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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국경에 배치된 부대를 방문해 "지금 이렇게 멀리서 가자지구를 바라보고 있지만 곧 내부에서 가자지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명령이 곧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국경에 배치된 부대를 방문해 "지금 이렇게 멀리서 가자지구를 바라보고 있지만 곧 내부에서 가자지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명령이 곧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 <가디언>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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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국경에 배치된 부대를 방문해 "지금 이렇게 멀리서 가자지구를 바라보고 있지만 곧 내부에서 가자지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명령이 곧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병사들에게 "나는 우리 군을 승리로 이끄는 임무를 맡고 있다"라며 "우리 군은 정확하고 강력하게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계속 전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의 발언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국경 근처에서 병사들에게 승리를 약속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가디언>은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36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고 가자지구의 좁은 해안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레바논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비해 북쪽 국경에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면전 자제" 촉구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10월 18일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10월 18일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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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9·11 이후 미국인들은 분노했고, 우리가 정의를 추구하고 그것을 얻는 동안 실수도 했다"라며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 및 전면전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는데도 이러한 이스라엘의 행동은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인사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모두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장기적인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국민적 분노를 달래기 위해 군사적으로 서두른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떠난 이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압도적인 침공을 시작하려는 결심만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권고가 실패했다고 평했다.

이어 <가디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는 지상군 투입과 그 대안에 대해 길게 논의했다"며 "우리 군은 대안이 무엇일지 이스라엘군과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리처드 헤흐트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이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그 단계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두가 지상 공격을 얘기하지만 어쩌면 다른 방안이 될 수도 있다"며 지상군 투입이 아닌 다른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하마스의 모든 것이 사라져야 할 것" 강경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폭발이 일어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폭발이 일어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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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이스라엘의 한 고위 안보 관계자가 "미국 인사들은 미국이 이라크 등 자신들의 군사적 교훈을 전해주려 이스라엘에 온 것"이라면서 "우리의 상황과 미국이 처했던 상황은 다르다. 이곳은 팔루자나 바그다드, 바스라가 아니라 키부츠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조언이 현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디언>에 "우리는 하마스에 기회를 주었지만 더 이상 그들을 허용할 수 없다. 양쪽 전선에서 항상 위협을 받으며 살 수는 없다"며 "북쪽의 헤즈볼라도 언젠가는 정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하마스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관리들이 '철의 검 작전'으로 명명된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수밖에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유일한 결론은 우리가 들어가서 군사적으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하마스의 행정부를 뿌리부터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사라져야 한다"는 또 다른 이스라엘 고위 안보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것이 지금 우리가 지닌 생각이며 우리는 그에 따라 대비하고 있다"며 "(작전은) 장기적인 캠페인이 될 것이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비롯해 전면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자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모든 징후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재앙은 앞으로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외교적 노력은 분쟁을 막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태그:#이스라엘, #하마스, #가자지구,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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