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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확보한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일 '결과보고서'를 공유하며 강서구에서 식사한 뒤 인증하라는 요구를 했다.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일 '결과보고서'를 공유하며 강서구에서 식사한 뒤 인증하라는 요구를 했다.
ⓒ 박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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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국 당협위원장에게 강서구를 방문해 식사한 뒤 관련 사진까지 첨부해서 인증하라고 요구한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과 문서가 확인됐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의중으로 공천됐다는 평가를 받는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의 재·보궐 선거 당선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아래 단톡방) 내용에 따르면,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전국의 당협위원장님들께서는 강서구 내 직능단체 방문 및 간담회 추진, 재래시장 방문, 강서구 지역을 방문하여 오·만찬을 실시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활동 내역은 아래의 첨부파일에 따라 작성하여 본 단톡창(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승리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며 "향후 9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총선 승리 교두보 마련을 위해 당협위원장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의 공지와 함께 단톡방에 올라온 '결과보고서'는 어떤 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는지, 어디에서 식사를 진행했는지를 기재하고 관련 사진 첨부를 요구했다. 또 결과보고서엔 '특이사항'이나 '향후 지원 예정 사항'을 적는 란도 있었다. 

이를 확인한 일부 당협위원장은 "잘 참고해서 즉시 시행하겠다" "체육단체부터 추진하겠다" "다양한 방도를 찾아 시행 후 보고드리겠다" "즉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호응했다.

'지인 찾기'에 지자체 시·도의원 동원도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일 '결과보고서'를 공유하며 강서구에서 식사한 뒤 인증하라는 요구를 했다. 이에 일부 당협위원장은 소속 지자체 시·도의원을 동원해 강서구청장 선거 유세에 나섰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일 '결과보고서'를 공유하며 강서구에서 식사한 뒤 인증하라는 요구를 했다. 이에 일부 당협위원장은 소속 지자체 시·도의원을 동원해 강서구청장 선거 유세에 나섰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 박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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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인증' 외에도 전국 당협위원장은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지원 유세나 강서구에 거주하는 지인에 독려 전화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 목포, 경상남도 김해, 제주 등 일부 당협위원장은 단톡방에서 "강서구에 거주하시는 호남 출신 가족들께 지지부탁하고 있다"거나 "재경향우회 등 지인찾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일부 당협에선 소속 지자체 시·도의원까지 강서구에 투입해 유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지역의 한 당협위원장은 "우장산역 마곡지구 유세에 시·도의원 4명, 사무국장과 함께 합류하여 응원하고, 이어서 시장 안으로 들어와 간단히 요기를 한 후 과일, 요구르트, 김, 만두, 양말, 술빵, 부대찌개 등을 구매하면서 (김태우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며 "내일도 함께하겠다"며 관련 활동 사진을 첨부했다.

최근 추석 전후 6차례 강서구를 방문한 김기현 대표를 포함,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여는 등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김태우 선거대책위원회' 또한 매머드급으로 꾸렸다. 정우택 국회 부의장, 정진석 의원 등이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안철수, 권영세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2024년 총선 미리보기' 성격을 띠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사면까지 강행하며 후보로 내세운 김태우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략공천한 진교훈 후보가 맞붙는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태그:#강서구, #김태우,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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