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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 북광장에 집결한 참가자들
 동인천역 북광장에 집결한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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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인천 시민들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열어 나가자고 호소하면서 평화행진을 벌였다. 정전70년한반도평화인천행동(인천평화행동)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지난 6월 10일 부평역 일대에서 연 제1차 평화행진에 이은 제2차 행진이다.

이날 오후 3시에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시작된 평화행진은 화평철교-동인천동 행정복지센터-전동주차장을 거쳐 자유공원까지 약 1.3Km 이어졌다.

출발에 앞서 강주수 상임공동대표는 "우리는 지난 6월의 1차 평화행진에 이어 오늘 2차로 행진을 한다"면서 "우리가 사는 인천이 전쟁도시 이미지를 벗고 평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노력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연설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이루자!' '인천을 평화의 도시로!' 등의 구호를 외치고 힘찬 함성과 함께 행진을 시작했다.
 
출발에 앞서 발언하는 강주수 상임공동대표
 출발에 앞서 발언하는 강주수 상임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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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열 앞에는 '정전70년, 인천을 평화로 물들이자!'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앞섰고 참가자들은 제각기 '인천을 평화의 도시로!' 'No War! Yes Peace!' 'End the Korean War!' '전쟁 끝내고 평화로!' '바다는 핵 폐기장이 아니다!' '핵 오염수 투기 당장 멈춰라!' 등의 팻말을 들었다. 행진하는 동안 여러 가지 통일노래가 울려 나와 흥을 돋웠으며 부모 손을 잡고 참석한 어린이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비눗방울총으로 평화의 분위기를 더해 주었다.
   
행진 참가자들이 손에 든 각종 팻말들
 행진 참가자들이 손에 든 각종 팻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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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옹호하는 영문 구호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옹호하는 영문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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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을 발사하는 어린이 참가자
 비눗방울을 발사하는 어린이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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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원 광장을 향해 언덕을 오르는 참가자들
 자유공원 광장을 향해 언덕을 오르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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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행사 취지를 설명하는 김부기 집행위원
 시민들에게 행사 취지를 설명하는 김부기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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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원 광장을 향해 오르는 길에 대열은 잠시 멈춘 뒤 오가는 시민들에게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부기 집행위원은 "행진을 하고 있는 저희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실현할 것을 목적으로 35개 단체가 함께 활동하는 연대체"라고 소개하면서 "전쟁의 결과는 공멸 뿐입니다.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지켜야 합니다"라고 호소하는 한편 "윤석열 정권은 대미굴종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단절된 남북 대화를 복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사물놀이패의 장단이 시작되고 일행은 흥겹게 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자유공원 광장에 들어서는 행진 참가자들
 자유공원 광장에 들어서는 행진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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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원 광장에 도착한 일행은 간단한 마무리 행사를 열었다.

이성재 상임공동대표는 발언에서 현재 인천시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인천시 곳곳이 폭격으로 파괴되고 특히, 월미도에서는 미군의 무차별 폭격과 네이팜탄 공격이 가해져 죽어간 민간인이 알려진 숫자만도 100여 명에 이르는데 이러한 참혹한 당시의 상황을 전승으로 기념할 수 있느냐"면서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은 기록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인천상륙작전이 아니라 인천평화작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성재 상임공동대표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성재 상임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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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도시 인천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평화도시 인천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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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인천시당 문영미 위원장은 "인천상륙작전을 전승의 의미로 기념할 것이 아니라 인천을 평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과 실천을 내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천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인천을 평화의 도시로 만들 수 있을 때까지 정의당 인천시당도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 순서로 가천청소년봉사단 바람개비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펼쳐졌다. 꽹과리, 북, 장구 장단이 서로 어울리면서 힘찬 울림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의 함성과 박수로 행사를 마치고 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전체 진행을 맡은 옥효정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은 일기예보를 보고 도중에 비가 올 것을 염려했는데 모든 행사가 끝나고 와서 다행이라며 미소를 띠었다.
 
가천청소년봉사단 바람개비 사물놀이패의 마무리 공연
 가천청소년봉사단 바람개비 사물놀이패의 마무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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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행진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평화행진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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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평화행진, #인천자주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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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박사, 번역가. 충남 청양 출생. 시집 <<송전탑>>(2010). 번역서 <<명상으로 얻는 깨달음>>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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