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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건희 여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는 "가슴이 설렙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2019년 김건희 여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는 "가슴이 설렙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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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없다고 밝힌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9년 김 여사 페이스북에 "가슴 설렙니다"라는 댓글을 단 사실이 확인됐다. 

김 여사는 2019년 2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명,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힘"이라는 글과 함께 같은해 6월 13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전시회를 홍보했다.

김행 후보자는 이 게시글에 "가슴이 설렙니다"라는  댓글을 달았고 김건희 여사는 이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야수파 걸작 전)'은 당초 김건희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와 김행 후보자가 부회장을 맡고 있던 <위키트리>가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위키트리의 이름은 빠졌다. 

김행  "여사님과 친분을 맺기에 너무나 먼 그대"

김행 후보자는 지난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대해 묻자 "여사님과 나는 지연, 학연, 사회경력에서 겹치는 데가 전혀 없다. 친분을 맺기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외국에 있다가) 잠깐 한국에 왔을 때 (위키트리 공동창업자인) 공훈의 대표가 (2016년 르 코르뷔지에 서울특별전) 티켓을 보내왔다"며 "(거기에서) 박영선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한 번 보고 끝이었다. 나는 유학 가 있었다"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비대위원을 할 때 대통령 내외가 자택으로 초청해서 두 번째 봤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 포스터를 보면, 2013년부터 김 후보자가 공동창업한 <위키트리>와 전시회를 공동주최 또는 공동주관한 사실이 확인된다. 

또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위키트리>에는 관련 기사가 사진과 함께 게재되기도 했다. 김 후보자가 김 여사 페이스북에 댓글을 단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전시회도 2019년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위키트리>에 기사 형태로 게재됐다. 

급여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떠나 있었다"는 김행 후보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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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후보자는 2013년에 <위키트리>를 떠나 2019년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해당 업체에서 급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제출한 근로 소득 원천 징수 영수증을 보면 2018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위키트리 운영사인 '소셜뉴스'로부터 약 7500만원의 급여와 240만원의 취재 수당을 지급받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2016년 회사 복귀를 하고자 했으나 회사에서 공동 창업자에 대한 예우로 공식 복귀 전 연수를 권했고, 이에 회사의 보조를 받아 3년간 영국,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연수 과정을 마친 후 2019년 회사에 공식 복귀했다"면서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실질적으로 회사를 떠나 있었으며, 회사 운영에 일절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행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위키트리'(소셜뉴스)의 주식을 매각하라는 정부의 통지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남편이 가지고 있는 이 회사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팔았다가 2019년 다시 사들여 현재는 40.32%를 보유하고 있다. 

양이원영 의원은 "위키트리와 관련이 없었다고 주장한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회사의 연수 규정이나 절차, 이사회의 의결 등이 없이 특정 개인에게 비정상적인 특혜를 준 것이라면 배임 등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도덕성과 준법성, 업무수행능력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김행,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위키트리, #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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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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