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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역 승강장에 경찰과 군인, 군견 등이 배치돼 있다. 경찰들이 배치된 승강장에서 검은색 차량 1대도 목격된다.
 11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역 승강장에 경찰과 군인, 군견 등이 배치돼 있다. 경찰들이 배치된 승강장에서 검은색 차량 1대도 목격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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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에 도착했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각) "김 위원장이 무기 및 군수 공장을 담당하는 군 최고위급 관리들과 함께 러시아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이례적인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오늘 새벽에 전용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 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한 것을 덧붙였다. 

일본 민영 TBS방송도 러시아 지역 관리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가 이날 오전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라며 "하산역에서는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행사도 열렸다"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무기를 구매하고, 김 위원장은 식량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과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이전하는 것이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점을 양국에 상기시키면서 이번 회담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단체에 공격적으로 제재를 가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제재를 집행하고, 적절하게 추가 제재를 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도 "북한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제공하면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를 것(pay a price)"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크렘린궁 "중요한 것은 북러 이익"... 대북 제재 이탈하나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북한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의 경고가 아니라 우리의 이익"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더 나아가 "필요하다면 대북 유엔 제재에 관해 북한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국 관계와 역내 및 글로벌 정세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회담 후 공식 만찬이 있겠지만, 기자회견은 계획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만남도 연말 내에 계획되어 있다"면서 북중러 결속 강화를 예고했다.

태그:#김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북러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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