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당장 이재명 대표님을 만나주시기 바랍니다." -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근본적 고민이 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기현 대표는 단박에 제안을 거절했다.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여당의 외면도 계속되고 있다(관련 기사 : 이재명 단식 외면하는 국힘 "명분 찾기 어려워서..." https://omn.kr/25ldv).

"국민이 원하는 정치는 대화와 타협... 이재명 대표 만나주시라"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양향자 공동대표는 12일 오전, 국민의힘 당대표실을 찾아 김기현 대표를 만났다. 제3지대 창당에 나선 양향자 대표는 "한국의 희망이 세상에 나온 이유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라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일까? 바로 대화와 타협이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입을 열었다.

양 공동대표는 "소통은 강자가 약자의 말을 듣고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지금 행정부 강자나 입법부 강자는 약자나 소수의 말을 듣지도 반영하지도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마치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정면으로 충돌하려 하고 있다"라며 "보는 국민은 불안하고 답답하고 화가 난다"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여당이 나서야 될 때"라며 "김기현 대표가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당장 이재명 대표를 만나주시기 바란다"라고 직접적으로 요청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만나서 들어주시라. 그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다"라는 이야기였다.

이어 "그것만으로 많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라며 "부디 정치를 복원해 주시기 바란다. 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살고 국민도 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우리가 약자, 이재명 건강 안 좋아진 건 안타깝지만..."

한국의희망을 향해 "건설적인 야당으로서 여야 관계를 잘 만들어 나가는 데 어떤 마중물 역할"을 주문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양 의원의 모두발언에 "답변을 좀 드리는 게 좋겠다"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강자-약자 말씀하셨는데 국회에서는 우리가 약자"라며 "민주당이 수없이 많은 법들을 자기들이 여당 할 때는 통과시키지도 않고 붙들고 있다가, 자기들이 야당이 되자마자 많은 문제점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강행 통과시켜 버리고 국정과제 현안에 대해서는 무작정 발목잡기를 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야당이 강자고 우리가 약자가 되어 있어 가지고 국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하고 만나자고 제가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라며 "그런데 뭐 본인 쪽에서 만나자는 것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안 하거나 때로는 뒤로 미루거나 그렇게 했던 히스토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제 발언을 보시면 (이재명 대표에게) 만나자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비공개로도 만나고, 또 공개토론도 하자, TV토론도 하자고 여러 차례 공개 제안을 했다"라며 여야 당 대표 회동이 성사되지 않은 건 이재명 대표 탓이라는 취지를 강조했다.

그는 "비공개로 만나고 하자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답변이 없어서 만남이 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지, 제가 만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좀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고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런 방식(단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 하는 점을 또한 이해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기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마친 양향자 공동대표는 곧이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러 향했다. 그러나 마침 이재명 대표가 자리를 비운 상태라, 즉석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양 공동대표는 약속하고 다시 오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라며 "(단식) 첫날에도 왔었고, 이따가 다시 연락하고 오겠다"라고 답했다. 

태그:#양향자, #김기현, #이재명, #단식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