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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화하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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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부족·운영미숙 등 각종 논란을 낳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오는 25일 예정됐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출석 요구'를 빌미 삼아 회의 무산을 선언했다. 이번 회의에서 잼버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김현숙 장관에 대한 본격적인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었던 만큼, '정부 책임론'이 부각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여당의 전략으로 보인다.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여가위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여가위 여야 간사가 이번 8월 국회에서 새만금 잼버리 부실 사태의 주요 책임자들의 출석을 지난주부터 논의해왔지만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내일로 예정돼 있는 회의 개최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여가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잼버리 사태의 책임은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고 주장했다. "진흙탕 잼버리의 시발점은 전북도의 새만금 SOC 예산 확보 욕심 때문"이고, "6년이라는 긴 준비시간 중 무려 5년을 문재인 정부가 흘려보냈다"는 얘기였다. 또한 이 때문에 김관영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정영애 전 여가부장관, 김윤덕 민주당 의원(공동조직위원장),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 등의 회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에서 수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여가위는 어깃장 놓기식으로 당초 명단에도 없던 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이제서야 뜬금없이 출석 요구 대상자 1순위로 올려놨다"며 "민주당이 현 정부 공격에만 초점 맞춘 물귀신 명단을 제시하면서 여가위 회의의 파행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정쟁 프레임에 가두려는 국힘, 뭔가 불편한 부분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민주당은 "내일(25일) 여가위 잼버리 관련 긴급 현안질의는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여당 여가위원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야당 여가위 간사인 신현영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회의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정쟁으로 규정하는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잼버리 사태의 명확한 검증을 위해 출석자 협상을 진행하던 중, 회의 파행을 시사하는 여당 여가위 의원들의 선전포고식 기자회견은 국민들께서도 납득하시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엇보다 "민주당 여가위는 잼버리 첫날 대통령의 개영식 참석으로 인해 행사지연으로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의 현장 상황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 경호처장의 출석을 요구했다"며 "경호처장 출석 관련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출석 요구를 정쟁이라는 프레임으로 가두고 싶은 것은 국민의힘이 무언가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도 꼬집었다.

또한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출석 대상자인 김관영 지사 역시 적극적으로 출석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 또한 출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국회의 일원으로서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민의힘 또한 내일 개최 예정인 여가위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제자리로 돌아오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김관영 지사는 오는 25일 국회 여가위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는 아직 국회로부터 공식적인 출석요구는 없지만 잼버리 사태에 대한 전북도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김 지사가 국회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그:#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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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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