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1차 라인업

2023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1차 라인업 ⓒ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지난주 폭염 속에 펼쳐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15만 관객을 동원한 가운데, 그 기세를 이어 갈 가을 락 페스티벌의 소식 역시 전해진다. 오는 10월 7~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2023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의 1차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이번 1차 라인업에는 20팀의 뮤지션이 포함되었다. 2000년부터 시작된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은 한국 뮤직 페스티벌 중 가장 긴 역사를 유지하고 있는 페스티벌이다. 오랫동안 무료 정책을 유지했으나, 2019년부터 전면유료화되었고 페스티벌의 규모 역시 커졌다.

관중석 난입하는 파리지앵, 부산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를 맡은 밴드 피닉스(Phoenix)다. 피닉스의 내한은 2018년 단독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프랑스 출신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피닉스는 도시적이며 세련된 신스팝을 선보이는 밴드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사운드트랙인 'Too Young', 'Trying To Be Cool', 'Lisztomania' 등의 히트곡을 배출했으며, 지난해에는 정규 앨범 < Alpha Zulu >를 발표했다.

피닉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밴드다. 2014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얼터너티브 앨범상을 받았고, 코첼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뮤직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를 맡으며 명성을 높였다. 특히 밴드의 리더 토마스 마스는 공연 때마다 관중석으로 뛰어드는 '크라우드 서핑'을 즐기는 등, 뜨거운 무대매너를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에서도 똑같은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13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Night Dancer'의 주인공인, 일본 싱어송라이터 이마세(imase) 역시 출연을 확정했다. 이마세는 틱톡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제이팝 아티스트 역사상 최초로 멜론 차트 탑 100에 진입한 아티스트로도 기록되었다. 최근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태국의 신스팝 듀오 하입스(HYBS)도 부산을 찾는다. 일본의 베테랑 밴드인 스파이에어(SPYAIR)의 출연 역시 팬들의 관심을 끈다. 핵심 멤버인 보컬 이케가 요스케로 교체된 이후 첫 내한이기도 하다.

국내 뮤지션의 면면도 쟁쟁하다. 한국 모던 록 음악의 대들보로 자리잡은 넬이 지난해에도 출연하며, 세이수미와 소음발광 등 부산 인디씬을 대표하는 밴드들이 출연한다. 부산 출신의 8인조 스카 레게 밴드 스카웨이커스 역시 챙겨보아야 할 아티스트다.

'싱어게인' 우승에 이어 락 페스티벌에서 각광받는 뮤지션으로 성장한 이승윤, 새소년과 실리카겔 등 최근 인디신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밴드 역시 라인업에 합류했다. 한국 최초의 글램록 밴드인 이브 역시 많은 록 팬들의 추억을 자극할 만한 이름이다. 베테랑 펑크 밴드 검엑스(GUMX) 역시 20년 만에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무대에 다시 오른다.

가을 대표 락 페스티벌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10일 낮 12시에 판매된 얼리버드 티켓은 빠르게 매진되었으며, 공식 티켓은 오는 11일 낮 12시부터 예스24 티켓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공식 티켓 가격은 1일권 11만 원, 2일권 16만 5000원이다. 2일권 얼리버드 티켓의 경우 20% 할인이 적용돼 13만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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