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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대출 정책위의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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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이 법을 어겼다고 볼 만한 여지 자체가 없다."
 

국민의힘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적극 변호하고 나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원희룡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관련 기사: 민주당 경기도당, 원희룡 장관 공수처 고발... "직권남용").

그러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의 명분을 셀프 생산하기 위해 공수처 고발을 감행했는데, 원희룡 장관이 법을 어겼다고 볼 만한 여지 자체가 없다"라며 "원희룡 장관이 타당성 조사 용역업체의 보고 날짜까지 밝히며 노선 변경 검토에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상세히 설명했음에도, 침소봉대해 직권남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선을 넘는 음해 공작이 아닐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고속도로 선동, 국민께 외면 받을 것"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실시된 국정조사는 국민적 요구와 실정법 위반이라는 최소한의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그런데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민주당만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라고 목소리를 높이지, 정작 국민들은 SOC 사업이 소모적으로 정쟁화되는 상황에 대해 분노 게이지가 높아지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논란이 된 '대안 노선'(강상면)이 종점을 변경하기 이전의 원안(양서면)보다 훨씬 나은 안이라는 취지로 반복해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양평군민과 전문업체의 의견조차 무시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태도"라며 "양평군 양서면 이장 분께서 언론 인터뷰에서 '마을에서 원안을 찬성하는 사람은 5%'라고 말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원안 종점에 거주하는 양서면 주민들조차 원안을 거부하는데, 민주당이 주민의 뜻을 거슬러 원안을 고집하는 것은 민의 수렴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망각한 태도"라며 "어떤 압력이 있었기는커녕, 오히려 예타(예비 타당성) 보고서가 먼저 종점 위치 변경을 제안했기에, 타당성 조사 때 대안을 검토한 것이 당연했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이 계속 의혹을 제기하려면, 이런 객관적, 합리적 판단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과학적·기술적으로 반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야심찬 오염수 선동이 결국 흥행에 실패했는데, 그보다 더 무모하고 고집스럽게 고속도로 선동을 하고 있는 것은 필연적으로 국민께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 바란다"라고 재차 꼬집었다.

민주당 "윤 대통령, 귀국 즉시 입장 표명하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임종성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고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 "직권남용" 원희룡 고발장 들어보이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임종성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고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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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계속 강하게 쥐는 모양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관련해서 노선 변경 관련 정부 해명의 모순과 혼선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원희룡 장관은 일타강사 유튜브를 하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대상이 문재인 정부'라는 둥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귀국 즉시,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라며 "졸속 변경된 종점 인근에 처가 땅이 있는 이유, 대통령 공약사항을 백지화한 게 장관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는지"를 따져 물었다. 또한 "노선 변경 종점 지역의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현장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태그:#국민의힘, #원희룡, #공수처, #직권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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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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