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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는 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달서구지역 시의원과 구의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사 건립계획 최종안을 설명했다. 사진은 대구시가 제시한 신청사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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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를 빚내서 짓지 않겠다고 공언한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계획안 최종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달서구 소속 의원들이 대구시의 최종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홍준표 시장 재임 기간 내 신청사 건립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대구시는 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시 신청사가 건립될 예정인 달서구 지역 시·구의원을 대상으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최종 계획안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김용판 의원(달서병)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대구시에서는 정장수 정책혁신본부장과 권오환 도시주택국장이 참석했다.
실내체육관 등 건립... 부지 일부 매각 입장은 확고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 예정부지 주변에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페가수스) 전용 경기장인 50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과 시민 체육활동을 위한 연면적 4500㎡ 규모의 실내생활체육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신청사와 문화체육시설 부지는 당초 6만8000㎡에서 1만㎡가 늘어나고 매각대상 유휴부지는 9만㎡에서 8만㎡로 축소된다.
이는 권영진 전 시장이 재임 당시 제시했던 신청사 건립계획의 부지면적과 동일하다는 게 대구시의 주장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빚을 내서 신청사를 짓지 않고 부지의 일부를 매각해 짓겠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신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한 이후 문화체육시설 등 주민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을 보완해 달라는 지역 주민의 다양한 요청이 있었다"며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다시 계획을 보완하라는 홍 시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된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홍 시장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다만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대구시 재정여건 상 유휴부지를 매각하지 않고서는 건립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성서행정타운 매각을 통해 시청사 건립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본부장은 "빚을 내서 신청사를 짓지 않겠다는 홍 시장의 원칙은 확고하다"며 "오늘 제안한 신청사 건립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자 마지막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홍준표 시장 재임 중에는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기 어렵다"면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여론의 수렴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신청사 부지는 두류공원 2만3500평이고 그 옆 유휴지 2만4200평은 신청사 예정부지가 아니다"라며 "대구시가 추진하는 재정건전화 정책은 신청사 예정부지는 단 한 평도 팔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신청사 옆 유휴부지를 민간에게 매각하고 그 돈으로 신청사 건립을 하자는 것"이라며 "이것이 팩트"라고 주장했다.
"매각은 절대 안돼"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서 달서구지역 시의원뿐 아니라 구의원들도 대부분 대구시가 제안한 신청사 건립안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우리들은 매각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고 주민들도 매각을 통해 시청사를 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김용판 의원도 우리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권근 시의원도 "부지 일부를 매각해 신청사를 짓겠다는데 대부분 반대했다"며 "더구나 뜬금없이 시청사 부지 옆에 체육관을 짓겠다고 하는데 대구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시장이 '빚을 내서는 절대 시청사를 짓지 않겠다'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우리에게 와서 압박하는 것 같다"며 "이건 절차상으로도 맞지 않다. 이미 시장이 결론을 내놓고 우리더러 따르라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도 "선출직은 주민을 화합시키고 단합시켜야 되는데 지금 대구시가 제안한 것은 분열과 갈등만 조성하는 것 같다"며 "시청사 부지 일부를 매각해 짓겠다는데 주민들 반발이 여전한데 찬성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