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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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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당선해 취임 1년을 보낸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이제 임기 1년이 지났다"며 "그때 가서 판단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3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도지사는 지난 1년 성과와 함께 2030년까지 6대 분야 30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두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0조 원 투자 유치를 했다고 한 박 도지사는 "2030년까지 100조 투자 유치"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목표라는 것은 열심히 하기 위한 계획이다. 그것은 박완수가 도지사가 되든, 어느 다른 분이 도지사가 되든 지역 입장에선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제가 재선할지 안 할지 부분은 이제 1년 지났으니까 앞으로 고민해서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박 도지사는 "지난 5월 말과 6월 초 여론조사를 마무리했다"며 "오는 12일 부산에서 정책협의회를 열어 여론조사를 공개할 것으로 보이고, 도민의 여론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박완수 도지사와 나눈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우주항공청 설치, 7월 중엔 결론 나지 않을까"

- 최근 스페인·프랑스를 방문하고 온 소감은?

"여러 가지 많이 느꼈다. 세계 최고최대인 우주항공쇼라고 할 수 있는 파리에어쇼에 갔었다. 전시된 출품작들을 보면서 앞으로 세계가 미래 항공시대를 이미 시작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론을 비롯해 1인 항공모빌리티가 많이 출품돼 있었다. 한국은 그런 부분이 준비가 조금 늦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들도 한국의 기술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었다. 앞으로 설치될 사천 우주항공청과 교류를 위해 인재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우주항공청이 되면 본격적으로 교류할 수 있을 것이다."
 
- 2030년까지 100조 원 투자 유치를 밝혔는데, 임기를 마친 이후다. 재선을 의중에 두고 하는 것인가.


"투자 유치는 제가 도정을 맡으면서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거의 10조 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안다. 2030년까지 하면, 7년 정도 남았다. 8년 동안 100조니까 1년에 10조 넘게 투자유치가 이뤄져야 2030년까지 100조가 달성된다.

목표라는 것은 열심히 하기 위한 계획이다. 그것은 박완수가 도지사가 되든, 어느 다른 분이 도지사가 되든 지역 입장에선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제가 재선할지 안 할지 부분은 이제 1년 지났으니까 앞으로 고민해서 말씀드리겠다."

- 마창대교·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후보 시절에 인하하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에 오셨을 때도 건의를 했다. 굉장히 어려운 과제다. 거가대교는 우리만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재정적인 투자를 해햐 하고, 부산시와 협약을 해야 한다. 여러 과정을 거쳐 우선 일부 할인을 했다. 7월부터 출퇴근 시간에 20% 할인한 마창대교는 창원시와 논의를 더 해야 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경남도의 부채는?


"제가 도정을 처음 맡았을 때 부채가 1조 1000억 원 정도였다. 저희들이 지난해 일부 부채상환하고 1조원 밑으로 내려온 걸로 알고 있다. 올해에도 재정적인 부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줄여 부채상환할 것이다. 제가 도지사 재직 중 1조원  부채를 거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상환하고 있다."

- 우주항공청 설치가 늦어지고 있는데.

"우주항공청이 설치되지 않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국회 상임위에서 심의를 하고 있는 단계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어제 통화가 되지 않아서 문자를 남겨 놓았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우주항공청 설치에 관한 특별법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은 없다. 단지 상임위에 다른 현안 사안이 걸려 있고,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7월에는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주항공청의 연내 설치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 임시 청사 준비라든지 찰식하게 해 나가겠다."

-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여론조사는?

"지난 번에 부산, 경남 양쪽에서 토론회가 있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아직 결과는 받아보지 못했다. 오는 12일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 정책협의회가 있다. 3개 시장·도지사가 참석하게 될 것 같은데, 그때 여론조사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서 서로 논의해서 설명할 계획이다. 어쨌든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도민들의 여론에 따라서 진행할 생각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 엑스포 유치 때문에 세계를 순회를 하고 있다. 박 시장이 다른 일들에 신경 쓸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박 시장과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

"지역인재 양성 역량 발전 안 하면 지역 발전 어려워"

- 청년들의 수도권으로 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이 있나.
 

"임기가 앞으로 3년이 남았다.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역 혁신 역량을 높여나갈 생각이다. 지역 인재 양성 역량이 발전하지 않으면 지역 발전하기가 어려워진다. 청년들이 경남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일자리다. 경남의 산업적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방산, 원전, 조선, 기계산업에 청년 선호 일자리는 과연 있느냐.

그래서 경남의 산업구조를 다양화 시켜야 한다. 창원에 의과대학도 유치해야 하고, 지역에 분야별로 산업에 따른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대학원을 설치해야 한다. 국책연구기관을 활용하거나 함께 참여해 인력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나 여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야 한다."

- 경제지표와 고용률 등 경제상황은 어떤가?

"경제지표 등 수치가 올라가면 올라간대로, 떨어지면 떨어진대로 도민에게 설명하고 노력해야 한다. 중앙은 적자인데 우리는 지속 흑자였다. 경제가 수치에 영향받을 필요는 없겠지만, 수치를 무시할 필요도 없다. 수치가 올라간 이유는 경남도가 노력해서 올라간 부분도 있을 것이고, 아닌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일자리는 남녀노소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

- 최근 사회대통합위원회의 역할은?

"사회대통합위의 권고를 보면, 그동안 지역사회의 여러 가지 갈등에다 정책적 제언들도 많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도정에 반영하고 경남도가 관심을 가지고 해야 할 부분은 적극 하려고 한다. 위원회가 직접 갈등의 주체들을 만나 함께 논의해서, 갈등을 해소시키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도지사가 갈등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주체를 오시라고 해서 논의하는 것과 객관적으로 형성된 위원회가 논의하는 것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도지사가 하는 게 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제가 볼 떄는 위원회에서 조정자 역할을 직접 해주시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빨리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원회가 그런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

- 도립 마산의료원 운영 상태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적자가 많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19 이후 마산의료원에 대한 성과를 진단해보고 개선해야 할 부분 있는지 살펴보겠다. 관련해서 공공의료시설은 지속적으로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먼저 진주에 공공의료원 설치가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 김해 쪽에 공공의료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해의료원은 아직 확정이 안 됐지만, 장기계획에 포함돼 있다. 우리가 노력하면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전면 해제냐 일정 부분 해제냐. 보존이 필요하지 않는 부분은 해제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답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100만 평방미터에 대한 권한을 광역지자체장에게 줄 것인지에 대해 이견이 있다. 전면 해제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정부가 조기에 추진하려 했는데 위원회 구성과 법령이 늦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것이 지체되고 있다. 그동안 경남도에서는 경남에서 왔으면 싶은 공공기관을 대상을 정리해 놓았고, 수용하기 위한 여러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해당 시군과도 논의하고 있다."

태그:#박완수 경남도지사,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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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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