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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추진 중인 중앙도서관 부지 100여 미터 이내에 15만4천 볼트 초고압 송전탑 2개가 위치하고 송전선로가 부지 위를 지나가고 있다.
 거제시가 추진 중인 중앙도서관 부지 100여 미터 이내에 15만4천 볼트 초고압 송전탑 2개가 위치하고 송전선로가 부지 위를 지나가고 있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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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추진 중인 '거제시 중앙도서관(가칭)' 건립 예정 부지 위로 15만4000볼트 초고압선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거제시는 상동동 148-1번지 용산쉼터 일원에 연면적 6440㎡(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중앙도서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400억 원(도비 160억, 시비 240억)으로 2027년 준공 목표다.

지난 3월 '거제시 도서관 발전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건립 부지를 선정하고, 이어 중앙도서관 건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예정 부지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송전선로 문제다.

예정 부지 주변에는 송전탑 두 개가 설치돼 있다. 부지 경계에서 서쪽으로 90여 m, 동남쪽으로 70여 m 떨어진 거리다. 송전탑에 연결된 송전선로는 부지 위를 지나가고 있다.

초고압 송전선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나 이용자들에 미칠 건강상의 문제가 우려된다. 초고압선 자기장에 365일 지속적으로 장시간 노출시 면역력 약화, 발암률 증가 등의 유해성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17년도에 거제시 상문동 주민들이 주축이 된 '상문동 송전선로 지중화추진위원회'는 재산권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송전탑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한전에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한전은 비용 문제로 난색을 표하며 현재까지 지중화 사업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거제시 지역경제과 담당자는 지난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송전선로 문제는 지속적으로 한전에 지중화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며 도서관 문제로 한전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거제시 평생교육과 담당자는 "도서관 건물은 예정 부지 안쪽에 지어질 예정으로 송전선로와는 좀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고압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부족해 보인다. 이외에도 공원 부지 축소와 상시 교통 정체 구간이라는 점, 그리고 농업진흥구역인 부지의 용도변경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거제시 평생교육과 담당자는 "고 윤병도 선생이 공원으로 기부한 땅이지만 유가족분들과 상의를 마쳤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변경되더라도 건물은 부지 안쪽으로 지어질 예정으로 공원처럼 이용하는 데 무리는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추가 도로를 개설 계획을 하고 있으며, 용도변경 건은 경상남도 담당부서에서 지난달 17일 현장을 방문해 살펴봤으며 도서관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용도변경에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향후 일정은 6월에 도시관리계획(문화시설) 결정 입안과 농업진흥구역 해제, 24년에 사업비 확보 및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건축설계용역을 거쳐 25년에 착공, 27년 하반기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뉴스광장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거제, #거제시, #중앙도서관, #박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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