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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이 1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 베이징서 회담 전 악수하는 미중 외교장관 미국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이 1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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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장관이 만나 양국 경쟁 관계가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8일 오후 2시 35분(현지시각)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실무 회담과 업무 만찬을 포함해 총 8시간 가까이 회담했다. 

미국은 회담 후 "블링컨 장관과 친강 부장이 미중 간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외교와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라고 밝혔다. 

친강 "미중 관계, 수교 이래 최저 수준"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미국민의 이익과 가치를 옹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우려스러운 현안뿐 아니라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며 양국이 공유하는 초국가적 현안에서 협력할 기회도 제안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친강 부장이 상호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라며 "블링컨 장관이 친강 부장을 워싱턴DC로 초청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현재 중미관계는 수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라며 "중국은 미국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돌출한 리스크"라며 "대만은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만과 무역을 확대하고 군사 지원을 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블링컨 "미중, 협력할 기회 있어"... 시진핑 만날까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 이후 5년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2월 중국에 갈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본토 침입 사태가 불거지자 출국 당일 취소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홍콩 인권 상황,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력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현안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세계의 두 경제 대국이 직면한 성가신 문제에 대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희박하다"라며 "두 나라는 다양한 현안에서 의견이 불일치한다"라고 전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극적인 성과를 거두기보다는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외교 채널을 유지하고, 민간 교류도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중국 외교 실무를 이끄는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과 만날 예정이며,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태그:#미중 관계, #토니 블링컨, #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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