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처인구가 볼만 하겠는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10개월 남은 가운데 처인구(용인시갑), 특히 민주당이 뜨겁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주공산이다. 국민의힘 정찬민 국회의원이 현재 수감 중이다. 이화영 민주당 지역위원장 역시 같은 처지다.

▲권인숙 국회의원 처인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당원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그런데 왜 민주당이 더 뜨거울까. 처인구(용인시 갑)는 상대적으로 용인에서도 친여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2012년 19‧20대 이우현 국회의원(새누리당·현 국민의힘), 21대 정찬민 국회의원(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등 내리 세 번에 걸쳐 현 국민의힘 계열에서 당선됐다.
문제는 줄줄이 사법처리돼 끝까지 현역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찬민 현 국회의원이 최종 상고심을 남겨두고 있기에 직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차기 주자가 대놓고 나서기도 어려운 분위기다.

▲이상식 김대중재단 용인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민주당 역시 이화영 지역위원장 구속으로 공석인 상태다. 22대 총선을 위해 뛰는 주자들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나서기 좋은 환경이다. 이런 가운데 두 명의 민주당 유력 주자 개소식을 열면서 사실상 총선행보 첫 걸음을 디뎠다. 먼저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다.
지난 5월 20일, 김대중재단 용인지회 개소식을 성황리에 치렀다. 이 전 청장은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 김대중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용인에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장영달‧배기선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용인지역 김민기(용인시 을), 이탄희(용인시 정)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하했다. 어느 지역을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여러 설이 있었지만, 처인구 사무실 개소로 방향이 결정됐다는 게 주변의 판단이다.
6월 1일엔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국회의원(법제사법위원회, 여성가족위원장)의 처인지역사무소 개소식이 있었다. 이 자리엔 우상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춘숙(용인시 병)의원 등 현역 43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인사들까지 모여 성황을 이뤘다.
명지대에서 오랫동안 강의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도 권인숙 의원 후원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권인숙 의원은 "미국 유학 후 명지대에서 처음 교수 생활을 한 특별한 곳"이라며 "어려운 곳이지만 처인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 제 온 열정과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