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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 저장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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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올여름 무렵 강행을 예고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준비가 한발 더 나아갔다.

현지 지역 민방인 후쿠시마TV는 5일 도쿄전력을 인용해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해저터널 안으로 해수를 넣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이 방송에 나와 터널의 크기를 설명하면서 해수를 채우는 데 "단순 계산으로는 20시간이면 된다"고 말했다.

결국 별다른 지장이 발생하지 않는 한 6일에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채우는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원전에서 바다까지 판 약 1㎞의 해저터널을 통해 오염수를 내보낼 예정인데, 이를 위해 터널 안에 바닷물을 채워놓는 절차에 나선 것이다.

이 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미 굴착 작업을 완료하고 최근에는 터널 안에 남아있던 각종 기기 등을 치우면서 자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NRA)에 의한 검사를 받아왔는데, 이런 절차 역시 이날로 종료됐다.

방송은 관련 공사가 이달 말 완료될 전망이라며 결국 설비 측면에서의 준비는 정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시기로 올여름 무렵을 예고하고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아왔다.

특히 지난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포괄적 검증 절차도 완료됐다.

이와 관련해 IAEA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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