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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작가연합 회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민족작가연합 회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민족작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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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작가연합 회원들이 1일 오후 1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가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천막을 찾아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회를 맡은 옥효정 사무총장은 "자주‧민족‧민중을 중심에 두고 활동하는 민족작가연합은 유가협의 민주유공자법 제정 요구가 마땅하며 이 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해 이 자리에 섰다"며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필자이며,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이기도 한 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암울한 시대에 민주주의를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해 살다 가신 민주유공자들은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라는 나무의 뿌리와 같은 분들"이라면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은 그 분들의 희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서 "하루빨리 이 법이 제정되도록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민주유공자법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만큼 실현되기까지 몸 바쳐 싸워 오신 분들의 노력이 정부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여전히 기득권의 지배가 계속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완성해 나가는 데 발판이 되게 하기 위함"이라고 피력했다.

아사달 회원은 연대의 뜻을 담아 이날 '사랑한 죄다'라는 자작시를 낭송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람을 제 자리에 서게 하는 것이 법이다/ 사랑을 제 자리에 세우는 것이 삶이다/ 암울한 시대의 그늘에서/ 이제는 그 이름을 불러와/ 시대를 비추게 하라/ 정의와 평등의 노래로/ 뜨거운 생애를 노래하게 하라' '해방도 낯설고/ 분단은 더 낯선/ 이 땅을 기어이 사랑하고 만/ 그들의 이름,/ 민주를 기억하라!'

참가자들은 라기주‧정영훈 회원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지난 시절 길 위에서 민주주의와 역사, 통일을 위해 몸 바쳐 싸운 선배 열사들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한 분들을 후대가 기억하고, 민주열사들의 정신과 삶을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민주유공자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민족작가연합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에 몸을 실어 창작을 하고 참여도 해야 하는 시기임을 분명히 하고" "유가협 부모님들과 함께 민주유공자법 제정이 되는 그날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태그:#민족작가연합, #민주유공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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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박사, 번역가. 충남 청양 출생. 시집 <<송전탑>>(2010). 번역서 <<명상으로 얻는 깨달음>>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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