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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5월 24일 오후 5시 53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 이재명 대표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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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최근 민주당 대학생위원회를 비롯한 청년 정치인들을 향해 욕설과 인신공격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직접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자제를 요청했다.

지난 12일 대학생위원회와 민주당 청년 정치인 8명은 각각 '가상자산 투자' 논란을 빚은 김남국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당의 미온적 대응을 지적하는 동시에 자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이들에게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극심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양소영 대학생위원장의 경우 여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시에 초대돼 욕설을 듣는 '단톡방 괴롭힘'을 당했다고 언론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4일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라이브 방송에서 "대학생위원회와 관련해서 요즘 말이 좀 많다"라며 "제가 여러차례 과도한 표현 방식이 오히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얽히고, 꼬이게 만든다고 말씀드려서 많이들 자중하고는 계신데, 여전히 폭언·폭력적 모습으로 억압하는 양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학생위원회의 입장 표명 관련해서는 옳으니 그르니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입장이고 주장일뿐이니까 어느 것이 옳다 할 수 없다"라면서도 "문제는 그것을 항의하고 비판하는 방식에서 폭언·모욕·위압 이런것들은 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더더욱 표현의 방식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날 라이브 방송 도중 방청석에서 "이게 다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강성 지지자들이 비이재명계를 향해 쓰는 '멸칭')들 탓이다"라는 말이 나오자 "우리 '수박' '수박' 하지말자. 괜히 그게 여러분 주장의 정당성을 훼손한다"라고 밝혔다.

지지자들 단속하면서도... 비명계 향해선 "이간질 놀아나지 말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전국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와 공동으로 당 혁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전국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와 공동으로 당 혁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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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대표는 최근 비명계 의원을 향해 강성 지지층의 문자 공격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실 기초해서 의견 자유롭게 내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고, 이것이 억압이 되면 '민주주의'가 숨 쉴 수 없다"라면서도 "다만 표현의 방식이 폭력적·억압적·모욕적이거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이거나 왜곡은 공동체를 해친다. 그런 것들은 철저히 우리가 자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인사들을 향해 폭언 협박 또는 모욕을 하면 우리가 신고를 받아서 조사를 한다. 당원의 경우는 징계조치, 당원이 아닌 경우는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면 수사를 의뢰한다"라며 "얼마 전에 당내 여성 의원 한 분에게 좀 심한 문자를 보낸 일이 있었다. (발신자가) 당원인데 답(해명)도 안하고 그래서 결국 제명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한 케이스는 조사를 해보니까 당원이 아니었다"라며 "이것은 당원을 가장해서 장난을 치는 '이간질'이거나, 당과 관련 없는 개인적 행위일 것이다. 추가 조사를 하도록 해놨다"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원욱 의원이 지난 22일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은 자랑스런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겠냐'라며 공개한 문자 테러에 대해 우리 당은 즉시 감찰에 돌입했다"라며 "그 결과 메시지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이 확인되었고 외부 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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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 문자에는 "수박X들은 이번에 박멸시켜야한다. 수박X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쓰레기 국힘당X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휠씬 효과적"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의원은 이 문자 내용을 옮기면서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라고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해당 문자를 보낸 이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이 대표는 "가짜뉴스 비판하면서 우리끼리 사실도 아닌 허위 사실에 기초해서 비난·비판하면 되겠나.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라며 이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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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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