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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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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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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23일 도당 예산 집행 문제 등을 놓고 불거진 '내부 갈등'과 관련해 중앙당에 당무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당은 또한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재정개혁 특별위원회'를 도당 내부에 구성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당 내부 갈등은 지난 21일 김유승 전남도당 사무처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당위원장인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이 전남도당을 1인, 사당화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하면서 불거졌다.

김 사무처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도당위원장 운영비(업무추진비) 지급, 도당 예산 집행 방식과 관련해 신 위원장을 공개 비판했다. 신 위원장 체제의 전남도당이 도당 예산으로 특정인에게 일감(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연구용역 성과를 담아 제출한 보고서가 짜깁기 수준이라는 취지의 비판도 했다.

<오마이뉴스> 취재를 통해 신 위원장 대학 후배가 도당이 발주한 연구용역 2건을 수주한 것과 억대의 연구용역비가 도당 내부 논의 과정에서 김 사무처장 이의 제기에 따라 5000만원 대로 삭감된 사실이 확인됐다. 

도당 안팎에서는 김 사무처장이 신정훈 위원장 체제의 도당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걸면서 민주당 정기 인사를 앞두고 신 위원장이 중앙당에 김 사무처장에 대한 전보 조치를 요구한 게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김 사무처장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부당한 인사조치 요구'라고 주장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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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성철 전남도당 정책실장은 '문제의 용역 2건'과 관련해 "정책정당을 위한 기본소득특위, 남도지역혁신정책기획단 운영과 관련한 연구용역이었다'며 "용역 비용과 발주 등 모든 사안을 김 사무처장 협의를 거쳐 진행했으며, 용역 결과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는 데 김 사무처장과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그런데도 김 사무처장이 마치 강요에 의해 도당이 예산을 낭비하고 짜깁기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어 당혹스럽다"며 "중앙당 당무감사를 통해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소재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용역 2건을 신 위원장의 '대학 후배'가 맡아 처리한 사실에 대해선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인 제가 모셔온 분"이라고 해명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지난 22일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용역 계약 관계, 횟수, 금액 등은 제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취지는 전남도당의 정책 기능 강화,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발굴, 교육활동 강화를 위한 것이다. 수차례 설명했지만 사무처장이 이러한 뜻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태그:#신정훈, #전남도당,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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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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