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찬원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찬원 ⓒ KBS2


한때 가수의 꿈을 키우던 일반인 참가자에서 어엿한 스타 가수로 초대받아 금의환향하는 꿈같은 스토리가 현실이 됐다. 이찬원이 고 송해와 <전국노래자랑>과의 오랜 인연을 추억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이찬원의 <전국노래자랑> 출연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찬원이 가수 데뷔 이전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과 인연이 깊다는 것은 유명한 스토리다. 이찬원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중-고교와 대학 시절까지도 꾸준히 도전했다고 고백했다.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찬원은 오랜만에 자신의 초등학생 시절에 출연한 <전국노래자랑> 영상을 시청하며 오랜만에 감회에 젖었다. 지금도 온라인에는 과거 이찬원의 <전국노래자랑> 출연 영상을 찾을 수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완성형 가수'로 점점 성장해가는 이찬원의 변천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찬원은 본선에 오를 때마다 수차례 입상에 성공하며 가수로서의 재능을 보여줬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의 출연분량 조회수는 이찬원이 확인한 시점에만 무려 345만 회에 이를만큼 팬들의 뜨거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찬원은 "가수 데뷔하고 나서 3년이 넘는 시간동안 학수고대했던 '전국노래자랑'에서 초대가수로 참여하게 됐다"며 벅찬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이찬원은 "전국노래자랑은 데뷔하기 전까지 내 10대-20대 트로트 인생을 다 바친 프로그램이다. 본선 진출만 4번이지, 지역예선은 열 번도 넘게 참가했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만 해도 너무 어릴 때 나오거나, 혹은 너무 자주 나와서 퇴짜를 맞은 적도 여러 번이었다. 이찬원은 "어릴적에 혼자 버스를 타고 예선에 참여했다. 그래서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오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일반인 참가자 신분으로 이찬원이 <전국노래자랑>에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것은 2019년 '경북 상주 편'으로 당시 그의 나이는 어느덧 24세였다. 군대를 전역하고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계속해서 무명 시절이 길어지면서 이제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취업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시절도 있었다는 이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노래자랑'에 또다시 도전한 것은, 가수로서의 길을 향한 내 미련이었다"고 절박했던 심경을 회상했다.
 
포기하지 않았던 집념으로 이찬원은 결국 그토록 원하던 가수의 꿈을 이뤘다. 이찬원은 "'전국노래자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찬원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하며 "가수가 되기 위한 길에 늘 함께 있었다. '전국노래자랑' 초대 가수라는 건 저에게 정말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어떻게 보면 친정에 금의환향하는 기분"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찬원은 오랜만에 재회하게 될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을 위하여 특별한 약밥과 쌀강정을 준비했다. 무려 4년 만에 현장을 찾은 이찬원은 "가수가 되고 나서 전국노래자랑에는 첫 출연"이라며 묘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찬원은 김상연 조연출, 정한욱 작가, 신재동 악단장, MC 김신영 등 <전국노래자랑> 제작진들과 일일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감회에 젖었다. 특히 신재동 악단장은 1집 앨범을 들고 찾아온 이찬원을 보며 "송해 선생님과 이찬원이 정말 격별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했던 마지막 특집 프로그램에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31일 KBS2 설 기획 특집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송해를 위한 KBS의 헌정무대로, 당시 이찬원은 여러 가수들과 함께 젊은 시절의 송해를 연기한 바 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이찬원이 송해와 함께한 마지막 프로그램이자 송해의 유작이 됐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용돈 아저씨'로도 유명했던 신 악단장은 앨범 선물을 받은 보답으로 이찬원에게 즉석에서 용돈을 건넸다. 깜짝 놀란 이찬원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찬원은 15년 전 초등학생 시절 우수상을 시상했던 선배 가수 배일호와 이제는 같은 초대가수로서 한 무대에 서게 됐다. 이찬원의 연습을 경청하던 배일호는 미소를 지으며 "노래가 익었다. 전보다 많이 숙성이 됐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찬원은 본 무대를 앞두고 "저는 원래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오늘은 정말 긴장했다"며 두근거리는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일반인 참가자 신분으로 항상 무대 왼쪽에서만 등장해야 했던 이찬원은, 이날은 MC와 초대가수에게만 허용된 무대 오른쪽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순간에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너무 멋있어보였다. 15년간 초대가수를 동경해왔다"고 고백하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원없이 찬란하게 빛나는 가수"라는 MC 김신영의 소개 멘트와 함께 이찬원이 무대에 올랐다. 일찌감치 이찬원의 등장을 기디라고 있던 수많은 팬들의 열렬한 환호가 쏟아졌다. 이찬원은 "어떻게 표현하겠나. 진짜 꿈꾼 것 같았다"며 벅찬 심경을 토로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에 눈을 맞추며 이찬원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뜻깊은 순간에 이찬원은 자연스럽게 고 송해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이 계셨을 때 내가 초대가수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잊을수 없는 거목의 빈 자리를 회상했다. "선생님이 계셨다면 저를 보고 뭐라고 말씀하셨을까. '진짜 너 잘 컸다' 그 이야기를 분명히 해주시지 않았을까. 그게 못내 아쉽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찬원은 공연을 마치고 무대 위에서 직접 준비해온 음식들을 <전국노래자랑> 제작진과 참가자들에게 전달하여 응원했다. 신재동 악단장은 "맛은 좋은데 가슴이 울컥했다. 어린 시절의 이찬원을 보고, 이제 스타가 되어서 노래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이찬원은 "'전국노래자랑'의 초대가수로 무대에 오른 것은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꿈꾼 것 같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송해 선생님의 빈 자리가 그리웠다"며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MC 붐은 "아마 송해 선생님도 그 자리에서 함께 노래듣고 박수쳐 주고 계셨을 것"이라며 이찬원을 격려했다.
 
이찬원은 앵콜곡으로 과거 대학생 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여 입상했던 '미운 사내'를 열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찬원은 "'청춘을 바친다'는 표현을 하지않나? 지금도 청춘이지만, '전국노래자랑'에 참가자로 출연할 때를 청춘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전국노래자랑은 제게 '청춘이었고 초심'이었다"고 의미를 되새기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가수이찬원 전국노래자랑 송해 트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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