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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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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 한일,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협력 심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된 한미 공조를 발판으로 안보 및 글로벌 이슈 대응을 중심으로 한일, 나아가 한미일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오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일 기시다 총리 방한과 한일정상회담 일정을 동시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 기시다 총리의 답방 시점으로 올여름 정도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한일 양국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빈 방미길에 오르기 전부터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한을 논의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 측이 오래전부터 기시다 총리 방한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6일 도쿄 회담 이후 50여일 만에 이뤄지는 한일 정상의 대좌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답방을 두고 '정상 셔틀외교의 완전 복원'에 가장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새로운 핵심 성과물을 기대하기보다는, 양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 의지를 재확인하고 도쿄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이행에 힘을 싣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오가는 셔틀외교 차원의 일본 총리 방한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기시다 총리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국내 여론도 적지 않지만, 도쿄 한일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이상의 입장을 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일이 기시다 총리 방한에 속도를 내는 데는 한미일 관계 공고화를 위해서는 양국 관계 정상화가 필수 불가결하다는 공통의 인식이 깔려 있다.

한미일은 이달 중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하고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3자 협력 확대에 뜻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국 협력의 심화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양 정상은 공동의 가치를 따르고, 혁신을 동력으로 하며, 공동의 번영과 안보에 대한 의지에 기반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언급됐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 한미 핵협의그룹(NCG)과 연계된 한미일 3자 차원의 확장억제 협의체가 G7을 계기로 신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3국 간 확장억제 협의체는) 아직 협의가 시작되지도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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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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