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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4월 28일 오후 1시 5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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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기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님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만들고 그 통합된 힘으로 윤석열 정부와 대차게 싸우겠습니다. "

박광온 (3선, 경기수원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170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김두관·박범계·홍익표 의원과의 4파전에서 박 원내대표는 과반 이상을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박 원내대표는 견 발표 때부터 유독 '통합'을 강조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유일한 '비이재명계·친이낙연계'로 분류된만큼, 계파와 무관하게 당을 이끌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비명'이지만 계파색이 옅은 온건파로 분류된다. 때문에 그의 당선은 당내에서 '균형과 견제'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재명 체포동의안' 파동 이후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등에서 '친명계' 일색인 지도부의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또한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결선투표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경험과 재도전이라는 측면 역시, 의원들의 표심 확보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에서 여전히 박 원내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이 높다는 점은 앞으로 박 원내대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친명·비명 구도, 바람직하지도 않고 당에 전혀 도움 안 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박홍근 전 원내대표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박홍근 전 원내대표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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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라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태도가 본질이다. 매우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유의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우리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태도의 문제에 상당히 더 유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어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에 대한 당의 '더 낮은 자세'를 강조한 셈이다.

나아가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이 문제의 정말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다 듣고, 존중하고, 총의를 모으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견발표에서도 "당선되면 곧바로 '쇄신 의총'을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빵공장 20대, 전세사기 당한 청년들, 갑질과 간접고용에 시달린 경비원, 폐암에 노출된 급식노동자, 이태원에 가서 돌아오지 못한 청년들 이 모든 아픔은 '사회적 죽음'"이라며 "민주당이 사회적 약자의 곁에 늘 있겠다는 다짐을 확인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촉구한다"라며 "지금이라도 국정운영의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50억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하게 수용하라"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거듭나겠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라며 "정말 잘하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른 시간 안에 여당 대표와 만나 어떻게 하면 민생우선, 정치복원을 해낼 것인지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라며 "대여관계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고, 국회 운영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회법과 헌법 정신에 맞게 운영하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라고 밝혔다.

이어 '비명계'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선 "친명·비명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당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라며 "당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강력한 분위기가 모든 의원들에게 있기 때문에 당 대표와 원내지도부가 매우 긴밀하게 함께 일 해낼 수 있는 좋은 관계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박광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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