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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4월 17일 낮 12시 42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대선 때는 온 국민 앞에서 눈물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가 이제는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대선 때는 온 국민 앞에서 눈물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가 이제는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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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이어지는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김 여사의 측근인 김승희 선임행정관이 신임 의전비서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의전비서관을 단독 부속실처럼 쓰는 것이냐"며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을 추진 중에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때는 온 국민 앞에서 눈물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라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건희 여사가 이제는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주에만 7개의 외부 행사에 참여하는 등 5일 연속 단독 행보를 소화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에는 국가 주요 행사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배경으로 처리되고 김 여사가 중심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다"라며 "또한 김 여사는 납북자 가족을 만나서는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물권 단체를 만나서는 '정부 임기 내 개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냐"라고 성토했다.

이어 "온갖 논란이 여전하다. 특히 스스로 고개 숙인 '허위 이력'에 관해 국민으로부터 어떤 면죄부를 받은 것이냐"라며 "대통령 취임 1년도 안 돼 조용한 내조가 아니라 책임도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면서 이토록 수위를 넘나드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냐"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동맹 70주년 국빈 방미를 앞두고 핵심 외교안보라인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온갖 소문이 파다하더니, 이른바 김건희 라인이 대통령실 전면에 등장했다"라며 "공석이었던 의전 비서관 자리에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승희 선임행정관이 임명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2부속실 폐지 공약에 관해 국민께 사과로 이해를 구하고, 다시 만들어서 김 여사를 책임 있게 보좌하라'는 저의 오래된 제안을 거부하면서, 코바나컨텐츠 출신을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놓고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실을 여사의 단독 부속실처럼 쓸 작정이냐"라고 비판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 대해서 박 원내대표는 "영부인의 최측근 의전비서관이 국가 정상간의 가장 중요한 회담의 성격을 지키고 국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너무나 우려스럽다"라며 "민주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5월 10일 이내에 열기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라고 강조했다.

"누가 이 나라 대통령이냐? 지금이라도 2부속실 만들어야"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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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최고위원도 최근 부쩍 늘어난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몇 명인지 모르겠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이 맞나? 주변 인물들의 과도한 말과 행동이 불러온 비정상적 상황이다"라고 규탄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는) 지난 한 주에만도 7건의 일정을 소화했고 만나는 대상 또한 정치권 접촉, 유가족 만남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라며 "'임기 내 개 식용 종식 노력', '정부가 생사 확인과 귀환에 힘써야 한다' 이런 발언들은 대통령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할 말들"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개 식용 종식은 국회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고, 생사 확인은 정부의 강한 의지와 외교력으로 풀어야 한다"라며 "김건희 여사의 말 한마디면 여당 국회의원들이 법을 척척 내주고 또 인사청문회를 거친 장관들이 영부인의 지시 사항이라며 외교 테이블에서 의제로 논의되고 그러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주60시간 상한' 발언을 했을 때 그것은 대통령 개인 의견이라고 했던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라며 "누가 이 나라의 대통령인가. 지금이라도 2부속실을 만들어 대통령 부속비서관실이 여사를 보좌하는 지금의 기형적 시스템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더 이상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기둥 뒤에 숨어 꼼수를 쓰지 말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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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전날(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지역 방문이라든지, 행사 참석이라든지 해 달라는 요구가 굉장히 많다"면서 "대통령께서 못 오시면 영부인이라도 꼭 와줬으면 좋겠다, 지난 번에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비엔날레에 김건희 여사를 초청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여사는) 지금 굉장히 많은 요청을 받는데, 기본적으로 약자와의 동행, 그리고 문화라든지, 기후변화, 환경, 이런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그리고 동물 보호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갈 수 있는 행사에 가고 있다"면서 "봄철이 되니까 지난 겨울보다 행사 참석 요청이 굉장히 늘었다. 선별해서 가지만, 아마 겨울보다는 어쩔 수 없이 늘어난 측면이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태그:#김건희 여사,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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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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