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많은 투구수를 기록 중인 구승민

시즌 초반 많은 투구수를 기록 중인 구승민 ⓒ 롯데자이언츠

 
올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사직 홈구장에서 펼쳐진 최하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달성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20일 기준 7승 8패) 지난주에는 올시즌 1위 팀인 LG 트윈스를 상대로 우세 3연전을 기록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 보면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물론 개막 이후 부진했던 타선이 본 궤도에 오른 점은 긍정적이다. 초반 부진했던 FA 유격수 노진혁도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피해가기 힘든 상하위 타선을 구축하며 경기당 약 5득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다득점에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믿었던 상위 선발진이 모두 부진하며 이닝 소화가 적어진 탓에 경기 중후반 승부처를 책임질 필승조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마무리 김원중은 KIA와의 3연전에서 2번 모두 8회에 등판해 1.1이닝 씩을 책임져야 했다.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인 베테랑 불펜 김상수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인 베테랑 불펜 김상수 ⓒ 롯데 자이언츠

 
올시즌 평균자책점 4.32 1세이브 5홀드를 기록 중인 셋업맨 구승민의 경우 지난 주 LG와의 경기에서 두차례나 멀티 이닝을 기록했다. 심지어 13일 경기에서는 2이닝 세이브를 거두며 무려 38구나 던지기도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홀드왕 출신의 베테랑 불펜 김상수가 8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하고 있고 신예 김진욱 역시 KIA전에서 4.1이닝 무실점을 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불펜의 과부하가 지속되다보면 붕괴는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수 듀오의 계속된 부진으로 교체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당장은 불펜진의 충원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2021시즌 이후 특유의 돌직구 위력을 앞세워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영건 최준용의 복귀가 간절하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최준용은 현재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최준용의 복귀가 간절한 롯데 불펜

최준용의 복귀가 간절한 롯데 불펜 ⓒ 롯데자이언츠

 
지난해 초반 마무리 경험까지 있는 최준용이 필승조로 합류한다면 구승민-김원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롯데 불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특정 투수가 연투를 하거나 멀티 이닝 소화를 해야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전부터 불펜이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처럼 롯데 벤치는 최준용이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다림은 영원할 수 없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위를 다듬고 있는 최준용이 4월이 다 지나기 전에 롯데 불펜의 믿을맨으로 복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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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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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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