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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중행동 관계자들이 4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중앙정보국이 한국 정부에 불법 도청하고 있는 행위를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국민중행동 관계자들이 4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중앙정보국이 한국 정부에 불법 도청하고 있는 행위를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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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도청에 대해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대통령실이 이번 사태를 일단락 된 것으로 보고 더 이상 외교적으로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한 가운데, 국민 여론은 그와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셈이다.

이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5명(응답률 3.0%)에게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미 안보실 도청에 대한 정부 대응 방향을 물은 결과다.

이 조사에서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56.2%로 집계됐다. "물밑에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39.0%. 미국에 강하게 항의하라는 의견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0%p) 밖인 17.2%p 격차로 물밑에서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크게 앞선 것. '잘 모름'은 4.7%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강한 항의 43.5%-물밑 대응 48.4%)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미 안보실 도청 사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할 것을 주문했다. 40대(강한 항의 72.6%-물밑 대응 24.9%), 50대(강한 항의 65.4%-물밑 대응 31.2%), 30대(강한 항의 54.3%-물밑 대응 42.0%), 18·19세 포함 20대(강한 항의 52.8%-물밑 대응 43.6%) 순으로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강한 항의 42.3%-물밑 대응 49.4%)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과반 이상이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라(강한 항의 73.3%-물밑 대응 21.5%), 인천·경기(강한 항의 62.4%-물밑 대응 32.0%), 서울(강한 항의 53.2%-물밑 대응 44.1%), 부산·울산·경남(강한 항의 52.1%-물밑 대응 46.6%), 대전·세종·충청(강한 항의 51.2%-물밑 대응 46.6%) 순으로 항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물밑에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 이상으로 나타난 응답층은 보수층(63.0%)과 국민의힘 지지층(76.1%)이었다.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답한 보수층은 32.5%, 국민의힘 지지층은 19.0%에 그쳤다.

하지만 중도층에서는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62.4%로, "물밑에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32.3%)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앞섰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60.8%로 나타나, "물밑에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36.9%)을 크게 앞섰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미 안보실 도청,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윤석열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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