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13일 오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 묘지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
▲ 경북경찰, 이재명 대표 부모 묘지 훼손 현장 감식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13일 오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 묘지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 6일 오후 9시 3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은 문중 인사가 이 대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氣)'를 보충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아무개(85)씨는 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 대표 부모 묘 훼손 사건'과 관련해 "저와 장흥에 사는 종친 그리고 경북에 거주하는 종친 이렇게 셋이 이재명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한 마음으로 행했으나 (이 대표에게 직접) 동의 받지 않고 한 일이라 처벌해야 한다고 하면 처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 같은 발언을 전남 강진 지역신문인 <강진일보>에 앞서 밝힌 바 있고, <뉴시스>가 보도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씨는 작업 시점에 대해선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 전이니까 5월 하순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부모 봉분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다"며 자신이 직접 검정 페인트로 손바닥만한 크기의 돌에 '날생(生)', '밝을명(明)', '기운기(氣)' 한자를 새겼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에서 발견된 돌 두 개에 적힌 한자 중 한 개는 생, 명, 기(좌측 사진)로 판명됐고 한 개는 판명 중으로 해석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에서 발견된 돌 두 개에 적힌 한자 중 한 개는 생, 명, 기(좌측 사진)로 판명됐고 한 개는 판명 중으로 해석에 논란이 일고 있다.
ⓒ 권기상

관련사진보기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흥에 사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우리가 도와주자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지인의 주선으로 경북에 있는 종친을 만나 기 보충 작업을 했다. 좋은 취지로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즈음 책방에서 인간 이재명을 다룬 책을 봤다. 읽어보니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 나도 어렵게 산 사람이라 측은한 마음이 들어 돕자는 취지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씨가 이 대표 부모 묘소에 기를 보충하는 작업을 했다고 시인함에 따라 수사관을 강진으로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에 '분묘 발굴죄'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분묘 발굴죄는 반의사 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어서 피해자 측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12일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6일 오후 8시 30분께 자신의 SNS에 "부모님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악의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태그:#이재명, #부모묘소훼손
댓글1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