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들이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대한항공이 남자 프로배구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22)으로 이겼다.

이로써 1, 2차전을 승리한 대한항공은 1승만 보태면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우승하는 통합 우승을 3년 연속 달성한다. 또한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 시즌 트레블(3관왕)도 이루게 된다.

반면에 4시즌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은 힘없이 2연패를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너무 강한 대한항공... 챔피언 결정전서 '셧아웃' 승리 

정규리그가 끝나고 열흘 넘게 쉬었던 탓인지 전날 1차전에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듯 고전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2차전은 시종일관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3-12에서 곽승석의 퀵 오픈, 김규민의 블로킹,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오픈 공격에다가 현대캐피탈의 범실까지 묶어 4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넉넉하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3~4점 차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의 '야전 사령관' 한선수의 노련한 토스 앞에서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철벽 블로킹도 소용없었다. 

현대캐피탈도 허수봉과 이시우의 공격이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고, 12-12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한선수의 절묘한 페인트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기를 꺾은 대한항공은 링컨의 스파이크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범실로 2세트까지 획득했다.

3세트가 되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현대캐피탈은 끈질긴 수비로 공을 살려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공격도 살아났고, 세트 막판 20-18로 리드하며 반격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정지석이 허수봉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회심의 속공이 빗나가면서 3세트도 대한항공이 따내며 경기의 막을 내렸다.

링컨 24점 폭발... 대한항공, 외국인 대결도 웃었다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가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가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대한항공의 링컨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3.16%의 공격 점유율이 보여주듯 대한항공의 공격을 도맡으며 '효자 외국인'의 이름값을 확실하게 해냈다.

여기에 '석석 브라더' 곽승석과 정지석이 각각 11점, 9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곽승석은 2세트 막판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 속에서 과감한 대각 공격을 성공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6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15%의 부진한 공격 성공률로 단 6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챔피언 결정전 들어 오레올의 공격이 터지지 않으면서 현대캐피탈은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17차례 열린 챔피언 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우승했다. 만약 대한항공이 3차전까지 이긴다면 삼성화재 이후 두 번째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의 '배구 왕조'가 막이 오른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오는 3일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서 열리는 3차전부터 '0%'의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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