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정애 위원장은 불의한 시대, 정의당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는 국민의 기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삶에 꼭 필요한 정의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정애 위원장은 불의한 시대, 정의당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는 국민의 기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삶에 꼭 필요한 정의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 방관식

관련사진보기

 
정의당 충남도당 한정애 위원장은 20일 "현재 구조로 보면 영원히 양당제 구도가 고착화 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양한 세력의 목소리가 나와야 대한민국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진보세력의 존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안과 관련해선 "피해 당사자들도 그런 방식의 보상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절할 정도로 굴욕적인 외교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은 소속 정당이 아닌 전체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나 윤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정애 위원장은 정의당이 국회의석이 6석 밖에 안 되는 소수정당이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면서 국민과 사회적 약자들의 곁에 반드시 존재해야할 정의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 충남도당위원장 취임을 축하한다. 앞으로의 각오를 듣고 싶다?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내외적으로 정의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였기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당원들과 진보정당을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믿고 가기로 했다. 

우리의 시선이 누구를 향할 것 인지, 어떠한 활동이어야 하는지 되돌아보고 있다. 이 시대 이름 없는 수많은 투명인간인 사회적 약자의 곁에 서서 철저하게 준비하면 기회는 온다는 각오를 다짐한다. 지역의 주요현안에 대응하고, 연대활동을 강화해 흩어진 당심과 민심을 모아 당 시스템을 바로 세우겠다."

- 거대 양당에 대한 피로도가 높음에도 진보정치 세력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보니 그런 것 같다. 여기에 해방 이후부터 거대양당 체제가 굳어지다 보니 국민들도 그 체제에 순응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소위 무당층이 40%로 나타났는데 이중 상당수가 사표심리를 가지고 있고, 그 양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민주당과 협력해 오던 정의당이 독자적인 길을 가면서 그 간극이 더 커지기도 했고, 정의당이 당내의 어려운 상황들로 인해 국민의 인식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다양한 세력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평가받는 다당제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 것이다. 어려운 현실이지만 진보정당의 목소리가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 지난 2월 취임 후 충남도당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할 쟁점이라고 생각하는 사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그곳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제대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전환이 제대로 돼야 한다.

그러나 최근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한 자리에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망언이다(2월 중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도로 열린 충남 지역공약 지원 간담회에서 나온 ' 탈원전하고 신재생은 전 정부 얘기고, 지금은 원전을 다시 복원하고 특히 SMR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전으로 간다는 거기 때문에' 발언에 근거함. - 편집자주).

충남은 이미 수십 년 동안 석탄발전소에서 나오는 유해배출가스와 미세먼지 그리고 초고압 송전탑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지역주민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핵발전소의 입지를 정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다.

여기에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수백억 원의 손해배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큰 관심사다.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지역차원에서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실천행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회사가 아닌 본사의 직접채용을 통한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대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현장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한정애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한정애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의당

관련사진보기

 
- 그동안 충남도당이 지역에서 해온 일들이 궁금하다.

"노란봉투법 제정과 본회의 통과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또 화물연대 총파업,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동자, 발전소 노동자들과 연대투쟁에 나섰다. 10.29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를 위한 연대활동도 기억에 남는다.
이밖에도 보령 라원리 불법폐기물 매립 사건, 기후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연대활동, 성별임금격차 해소와 성평등한 노동과 정치실현 등 우리사회의 약자들과 늘 함께 해왔다."

- 임기 동안 충남도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가갈 계획인가.

"현안이 발생한 현장을 발로 뛰며 다가가겠다. 현장에서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 문제파악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언론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지역의 제정당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 지역의 다양한 소모임과 마을 공동체 활동 등에 결합하면서 동네에서 친근한 정의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당원과 충남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윤석열 정부에 맞서고, 양당체제를 뛰어넘기 위해 정의당은 더욱 강해져야 한다. 지역을 다지고 노동, 시민사회세력, 제3의 정치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보집권의 길이 조금은 멀고 험난해졌지만, 멈춰 설 수는 없다. 진보의 시선과 실천이 사회적 약자의 곁에 분명히 서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다. 불의한 시대, 정의당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는 국민의 기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삶에 꼭 필요한 정의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한정애위원장, #정의당, #충남도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역 소식을 생생하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언론의 중앙화를 막아보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립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