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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밤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 당시 18대의 KTX와 SRT가 불길을 뚫고 운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김두관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당시 상황.
 지난 12일 밤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 당시 18대의 KTX와 SRT가 불길을 뚫고 운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김두관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당시 상황.
ⓒ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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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밤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 당시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KTX와 주식회사 SR이 운영하는 SRT 총 18대가 화재 현장의 불길을 뚫고 운행을 지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양산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KTX 13대·SRT 5대 등 고속열차 18대가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의 불길을 뚫고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열차가 지나는 경부선은 바로 맞닿아 있다. 실제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고속열차가 한국타이어에서 발생한 화염을 뚫고 지나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기록에 따르면, 고속열차 관제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철도공사는 119에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된 22시 09분부터 23시 20분까지 약 1시간 10분 동안 열차 통제를 하지 않고 불길 속으로 고속열차를 진입시키며 기장들에게 육안으로 화재 현황 파악을 지시했다.

심지어 대전소방본부에서 대응 2단계를 발령한 22시 34분 이후에도 12대의 고속열차가 해당 구간을 지나갔다. 이는 사실상 승객의 목숨을 희생양으로 삼은 셈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이러한 고속열차의 위험천만한 운행은 23시 17분경 해당 구간을 지나는 KTX 기장이 코레일 관제실에 '전차선으로 불꽃이 튄다'는 상황을 전파한 이후에서야 후속 열차부터 다른 구간으로 우회하며 멈춰 섰다.

화재 현장과 근접한 역인 신탄진역의 직원이 화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급파된 시간은 23시 30분으로,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20분이 지난 뒤였다. 신탄진역과 화재 현장의 거리는 불과 1km로, 도보 15분 거리다.

김 의원은 "열차가 지나는 상황에 화재가 옮아 붙기라도 했으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라면서 "승객의 목숨을 희생양으로 삼아 불길을 뚫고 열차 운행을 시키는 한국철도공사의 관련 매뉴얼을 점검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그:#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대전공장화재, #김두관, #KTX, #한국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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