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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비대전행동 등 대전지역 단체들은 16일 오전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 반대! 친일굴욕외교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평화나비대전행동 등 대전지역 단체들은 16일 오전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 반대! 친일굴욕외교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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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일제 강제동원 제3자변제 해법'을 가지고 일본을 방문, 한일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은 굴욕외교이자 매국행위라며 대전단체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평화나비대전행동과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민주노총대전본부 등 대전지역단체 및 진보정당 대표자들은 16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은 무효다. 윤석열 정부는 친일매국 굴욕외교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제3자변제 강제동원 해법'은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사법주권을 포기한 굴욕해법이자 전범국가 일본과 전범기업에게 면죄부를 주는 친일매국 해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러한 굴욕·매국 해법을 들고 일본 총리를 찾아가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제2의 조선총독부를 자임하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친일매국 굴욕외교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윤석열 대통령이 4월 방미일정, 5월 G7회의 참가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에게 잘 보이기 위한 수순이자, 사대굴욕 외교"라며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과 한·미·일 군사협력을 주장했던 윤 대통령은 국익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가치동맹'에 맹목적 줄서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8년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일본재무장에 날개를 달아주어 우리나라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모든 사안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익을 앞세우는 게 아니라 일본과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것.

이들은 "심지어 일본이 '적기지 공격능력을 갖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발언했다"며 "이러한 윤석열 정부의 사대굴욕 외교는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없을 정도로 위태롭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윤석열 정부가 계속해서 국익은 외면하고 주권은 포기한 채 친일매국 굴욕외교를 이어 간다면 온 국민들의 저항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원불교평화행동 공동대표 추도엽 교무는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전 일본 신문들과 인터뷰에서 정말 상상을 초월한 미친 말들을 쏟아 냈다"며 "과거사를 부정하고 반성하지 않는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해 달라고 하지 않나, 심지어 평화헌법 수정을 통해 재무장을 한 뒤, 타국에서의 군사작전을 감행하려는 제국주의의 부활마저 인정하겠다고 한다. 이게 과연 식민지 피해 당사국 대통령이 할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또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공동대표 박규용 목사는 "전범국가인 일본에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금전보상이 아니다. 강제늑약, 강제동원, 강압수탈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가짜 국익'을 내세워 국민을 속이면서 미국과 일본에 종속되는 길을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강제동원 굴욕해법 원천무효다 당장 폐기하라", "윤석열 정부의 친일매국 굴욕외교 반대한다", "국민생명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하라", "일본재무장 날개 달아주는 한미일군사협력 반대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평화나비대전행동은 이날 저녁 7시 30분 대전 서구 둔산동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점 앞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규탄, 일본 사죄배상 촉구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그:#한일정상회담, #윤석열, #평화나비대전행동, #강제동원해법, #대전시민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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