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2022-2023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사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2022-2023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사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

 
손흥민(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99호골을 터뜨리며 '대업'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 경기에서 골을 넣고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자신의 6호골이자 통산 99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앞으로 1골만 더 넣으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우승 멀어진 토트넘의 마지막 임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 4위 자리를 간신히 지키고 있는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히샬리송 '삼각 편대'가 선발로 나섰다. 

특히 지난 8일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던 히샤를리송은 이날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듯 경기 시작부터 날카롭게 상대 수비를 파고 들었다.

토트넘은 노팅엄을 압도했고, 전반 3분 히샤를리송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확인됐다. 비록 골은 취소됐으나 노팅엄 수비진은 흔들렸고, 손흥민과 케인은 더욱 활발하게 돌파를 시도했다.

토트넘의 노력은 전반 19분 첫 결실을 맺었다. 케인이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이번엔 정말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손흥민도 전반 30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에 맞고 나왔다. 노팅엄 수비진을 계속 두드린 토트넘은 전반 35분 히샤를리송이 돌파하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케인이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통산 100호골 시간 문제... "과거의 활약 되찾았다"

역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빨리 확정 짓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했던 노팅엄도 후반전 들어 반격에 나섰으나, 손흥민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7분 역습 기회에서 히샤를리송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바롤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0일 웨스트햄전에서 5호골을 터뜨린 이후 공식전 5경기 만에 나온 반가운 6호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5분에도 왼발 논스톱 슛을 날리며 멀티골을 욕심내봤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노팅엄에 한 골을 내주며 3-1이 되었으나, 오히려 곧바로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빼는 여유를 부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가 막아내기도 했다.

최근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손흥민도 부진한 활약으로 혹평을 들었으나 이날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보태며 총 48점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5위 리버풀과의 격차를 6점 차로 벌렸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경기 초반부터 활기차고 자신감 넘쳤고, 후반에는 히샬리송의 크로스를 침착한 터치와 마무리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라며 "과거처럼 상대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활약을 보였다"라고 칭찬했다.

부진에서 벗어나 날카로운 결정력을 되찾고 있는 손흥민이 과연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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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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