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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를 보도하는 현지 SKAI 방송 갈무리
 그리스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를 보도하는 현지 SKAI 방송 갈무리
ⓒ S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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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열차 2대가 정면충돌해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쳤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기차가 충돌해 차량 여러 칸이 탈선하고 불이 났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29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 그러나 부상자를 치료 중인 병원 관계자는 20여명의 부상자가 위중한 상태라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객 열차는 수도 아테네에서 출발해 승객 350여 명을 태우고 출발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를 향하고 있었다. 

바실리스 바르타코야니스 소방청 대변인은 "부상이 경미하거나 다치지 않은 승객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열차의 충돌 상태가 매우 심각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라고 밝혔다.
 
그리스 라리사시 인근에서 열차 2대가 충돌한 가운데 2023년 3월 1일 새벽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원 등이 구조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 라리사시 인근에서 열차 2대가 충돌한 가운데 2023년 3월 1일 새벽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원 등이 구조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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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늦은 밤에 발생한 데다가 화재로 인해 짙은 연기가 가득 차 있어 구조대원들은 헤드램프를 착용하고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콘스탄티노스 아고라스토스 테살리아 주지사는 현지 SKAI 방송에 "매우 강력한 충돌이었고, 끔찍한 밤"이라며 "현장 상황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크레인과 특수 장비를 투입해 잔해들을 치우고 탈선한 열차를 들어 올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고 열차는 유럽 전역에서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이탈리아 FS 그룹 소유로 확인됐다. 

열차에서 빠져나와 대피한 한 청년은 SKAI에 "열차 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라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공영방송 ETR에 "지진이 난 것 같았다"라며 "승객들이 갇혀 있는 칸에서 큰불이 났다"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사고 대응에 착수했으며, 군부대를 동원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태그:#그리스, #열차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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