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KIA의 리드오프 후보(왼쪽부터 박찬호, 류지혁, 김도영)

이번 시즌 KIA의 리드오프 후보(왼쪽부터 박찬호, 류지혁, 김도영) ⓒ KIA타이거즈


2021시즌 KIA의 타격 지표는 거의 최하위권이었다. 타자 WAR(10.61), wRC+(86.7), 팀 타율(0.248), 팀 OPS(0.673) 등이 증거였다. 하지만 1년 만에 KIA의 타자 WAR은 27.23으로 2위까지 껑충 뛰었다. wRC+(110.2), 팀 타율(0.272), 팀 OPS(0.746) 등도 1~2위권에 위치했다.

특히 가장 걱정이 컸던 자리가 리드오프였다. 그동안 KIA의 리드오프는 최원준(상무)이 맡았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원준이 상무로 입대하면서 그의 공백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2021시즌 KIA의 리드오프 성적은 괜찮았다. 팀 리드오프 타율 0.295(2위), 출루율 0.368(4위)를 기록했다. 이중에서 최원준은 리드오프 타율 0.295 출루율 0.369를 기록했다. 680타석 중 최원준이 663타석을 소화했기에 KIA의 고민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팀 리드오프 타율 0.275(4위), 출루율 0.358(6위)로 어느 정도 커버는 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 평균 리드오프 출루율이 0.352임을 감안하면, KIA의 리드오프는 평균 이상의 활약을 했다. 즉, 최원준이 빠진 기간 동안 대체 자원들이 그 공백을 상쇄시켰다는 증거다.

첫 번째로 KIA의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있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리드오프로 390타석을 소화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0.284 출루율 0.356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다. 특히 도루 29개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KIA의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 역시 최원준의 공백을 어느 정도 상쇄시켰다. 류지혁은 지난 시즌 207타석을 소화하며 박찬호 다음으로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0.321 출루율 0.431로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최원준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번 시즌에도 두 선수에게 리드오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다크호스도 존재한다. 바로 2년차를 맞이하는 루키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 리드오프로 41타수 18안타(2홈런) 5타점 타율 0.439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는 리드오프로 39타석 소화에 그쳤고 타율과 출루율 모두 각각 0.108, 0.154로 기대에 져버렸다.

올해 2년차를 맞이하는 김도영은 어느 떄보다 칼을 갈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 WBC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와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파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이번 시즌 KIA의 리드오프. 최원준이 돌아오기 전까지 누가 KIA의 1번타자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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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KIA타이거즈 리드오프 1번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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