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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은 홍성마늘과 홍주씨들리스, 홍희딸기 등을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광천새우젓 축제 개최시 김장철 새우젓과 함께 김장 필수재료인 마늘과 고추 등 판매를 위한 부스 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해외수출을 위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홍성군은 홍성마늘과 홍주씨들리스, 홍희딸기 등을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광천새우젓 축제 개최시 김장철 새우젓과 함께 김장 필수재료인 마늘과 고추 등 판매를 위한 부스 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해외수출을 위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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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에서는 매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역 특산품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남당항 대하축제, 광천 김과 새우젓 축제, 그동안 코로나로 개최되지 못해 올해부터 개최 예정인 한우축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농산물 축제는 없다.

홍성군은 홍성마늘과 홍주씨들리스, 홍희딸기 등을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하고 있다.
2017년 처음 홍성마늘 재배는 3농가 1.4㏊로 시작하였지만, 2021년 기준 300여 농가 80㏊에 달해 홍성군 전체 마늘재배의 약 75% 정도가 홍성마늘이 차지하고 있다.

홍성마늘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 성분이 많이 함유돼 마늘 끝에 초록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도 '대한민국 우수품종 대상(대통령)'을 수상한 국산 신품종 마늘이며 홍성마늘연구회는 '2020년 전국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희딸기의 경우,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 2월경 딸기육종 민간전문기업인 헤테로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홍희딸기 수출작목반(6농가)을 설립하여 홍희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과즙과 식미가 풍부하고, 청포도 같은 청량한 맛이 특징인 홍희는 설향 대비 과가 크면서도 속이 비어있는 공동과 비율이 낮으며, 딸기 시병과 역병에 강해 다른 신품종 딸기와 달리 농가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홍성군은 현재 6농가 0.5㏊ 면적에서 홍주씨들리스를 재배하고 있으며, 그중 2농가에서 1000kg가량 정도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되고 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국내 육종 품종인 '홍주씨들리스' 포도는 높은 당도(18브릭스)와 적당히 높은 산 함량(0.62%)뿐만 아니라 껍질이 얇아 새콤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씨가 없어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렇듯 홍성군에서는 지역특화작물 육성을 위해 주력하며 해외수출을 위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광천새우젓 축제 개최 시 김장철 새우젓과 함께 김장 필수재료인 마늘과 고추 등 농산물 판매를 위한 부스 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하는 국화 축제에서도 그동안 농산물 판매를 위한 노력은 미온적이었다.

홍성군의회 신동규 의원은 "광천시장에는 전국에서 새우젓과 김을 사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 국화축제와 한우축제에서 홍보한다고 하는데 광천에 와서 새우젓 사고 고추 사러 청양으로 간다. 청양서 고추 사고 새우젓 사러 광천으로 온다"며 "새우젓 축제 때 판매 부스를 만들어 홍성 고추와 마늘 홍보해달라. 진짜 홍보는 축제 때 외지인들에게 하는 것이다. 광천 새우젓 축제와 김 축제 시 홍보부스를 마련해 제대로 된 홍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재석 의원은 "홍성군 고추재배 농가 5500여 농가로 청양보다 많다. 하지만 청양은 고추 생산 지역으로 유명하다. 고추 축제가 전국 축제가 되고 있다. 농가 수가 적은데도 브랜드화되어 있다"며 "농산물 축제가 필요하다. 수산물, 축산물 축제는 있지만 농산물 축제는 없다. 논산딸기축제, 영동 포도축제가 있고 부여 굿뜨래 축제는 농산물 종합축제이다. 내포천애를 그렇게 홍보하는데 발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화 축제 조명예산 4억을 농산물 축제로 변경시켜야 한다. 먹고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기술보급과 유통, 판로 개척 등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다. 종합적으로 계획을 세워 확실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선균 의장은 "국화축제와 한우축제 무슨 상관이 있나? 연관성이 없다. 일 년 열 두달 농사지어 추수기에 축제를 하면 그게 맞나? 국화축제 예산 많이 들어가는데 국화 키운 기술 보면 홍성 따라갈 곳 없다. 외지인들 국화 작품 사고 싶어 하면 판매해야 한다"며 "또한, 군민만을 위한 축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농산물 판매 같이 해야 한다. 새우젓 축제에도 마늘, 고추 판매 부스 마련해야 한다. 판매 부스 두세 개만 있으면 되는 데 노력이 부족하다. 대하축제에서 고구마 판매하는 것도 엄청난 수익이다. 군민들이 농업에 종사하면서도 희망과 꿈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식 의원은 "홍성마늘 경쟁력 있고 반응 좋다. 잘 살려서 마늘 하면 홍성마늘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화축제 수 억 들여 하는데 일부라도 마늘이나 고추에 투자해 살릴 필요가 있다"며 "국화축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생산성이 없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으니 나눠서 마늘과 고추 축제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 임민택 기획운영과장은 "그동안 고추는 상대적으로 청양의 대표 브랜드이기에 홍성이 열세하다. 나름대로 경쟁력과 농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고추연구회 별도 조직했다"며 "유통경쟁력 향상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 추진하고 점차적으로 홍성 고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화축제 볼거리 축제다 보니 판매가 없었다. 농산물 판매하는 것을 매년 조금씩 확대해 판매하고자 한다. 지난해 국화축제에서 마늘 등 김장 축제 같이했다. 고추, 마늘 김장재료 연계해서 하도록 하겠다"며 "5월 개최되는 홍성역사인물축제에서 딸기를 홍보하고 한우바베큐축체와 국화축제에서 마늘과 고추 같이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선규 친환경기술과장은 "(광천새우젓축제 농산물 판매 부스 운영에 대해) 좋은 의견이다. 광천새우젓 축제에서 고추 연구회 차원에서라도 홍보하는 등 농산물 판매를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홍성마늘, #홍희딸기, #광천새우젓축제, #판로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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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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