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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2년 10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2년 10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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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성호 의원의 '회유' 의혹 보도를 "검찰이 비열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정말 가증스럽다"고 14일 맹비난했다. 당사자인 정 의원도 "수사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는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JTBC는 정 의원이 지난해 12월 9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지난달 18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접견하며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이 발언을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두 사람을 회유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또 검찰은 이 사실을 확인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 접견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위로와 격려를 회유로 둔갑... 기가 막힐 뿐"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오후 논평을 내고 "검찰이 정성호 의원의 접견 내용을 왜곡하여 비열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정말 가증스럽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구속 사유를 지어내고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에 대비해 방탄국회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려는 술책"이라며 "검찰은 아무런 구속 사유도 찾지 못하자 억지 구속 사유를 지어내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나아가 영장 청구 시 쏟아질 국민적 비난을 희석시키려는 교활한 술책"이라며 "구속된 지인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회유로 둔갑시키는 검찰의 행태가 기가 막힐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화 내용이 모두 기록되고 보고되는 접견에서 회유를 시도한다는 검찰의 소설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구치소 접견 내용이 검찰을 거쳐 언론에 흘러 나간 것은 형집행법상 금지된 공무상비밀누설에 해당한다. 관여한 검사들에 대한 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의원 역시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검찰발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썼다. 그는 김용·정진상 두 사람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인간적 도리에서 구속 이후 1회 면회를 가게 되어 위로의 말과 함께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피고인 스스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동안 피의사실을 생중계하듯 불법적으로 유포하던 검찰이 급기야 개인적인 접견 사실과 대화 내용까지 언론에 흘리기 시작했다"고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애초에 숨길 것이 있었으면 면담 사실과 대화 내용이 입회한 교도관에 의해 기록되고 검찰에 보고되는 접견 자체를 하지 않았을 일"이라며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와 엮어보려는 검찰의 행태는 비겁하다 못해 애잔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는 "수사해도 나오는 것은 없고, 이 대표 기소를 앞두고 어떻게든 '증거인멸', '방탄국회' 프레임을 짜내야 하는 검찰 입장이 다급한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수사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는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그:#이재명, #정진상, #김용, #정성호,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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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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