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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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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극우 목사인 전광훈과 이춘근씨가 뉴욕을 비롯해 10개 주에서 미주순회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일정을 시작한 전광훈 목사는 오는 2월 9일까지 미국 시애틀과 뉴욕,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등 10개 주에서 집회를 연다. 

이 중 26일부터 29일까지 뉴욕 하크네시야교회(전광성 목사)에서 열리는 '자유통일을 위한 뉴욕 광화문 국민대회 성령의 나타남 특별성회'를 두고는 교회가 '태극기 부대 집회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 집회에는 강사로 전광훈 목사 외에 장경동, 손원배, 강현식, 서요한, 조나단, 김병호, 오영석 목사 등이 참가하며 이춘근, 이희천, 김학성 교수 등도 강사로 등장한다. 

이번 집회는 "미친 자(김정은)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는 본 회퍼의 말을 주제로 열린다. 

뉴욕 교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21년 겨울에 전광훈과 이춘근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고 큰 충격에 빠진 적이 있다"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과거 전광훈의 '빤스' 발언이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보다 더 심각한 발언들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사랑 대신 혐오를, 용서 대신 다툼을, 일치 대신 분열을, 진리 대신 거짓을, 평화 대신 전쟁을 선동하며 그를 위해 신도들의 성금까지 갈취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가 열리는 하크네시야교회는 미국장로교(PCUSA) 소속으로 지난 2018년 전광성 목사의 재정 유용 의혹 등이 제기돼 심각한 교회 분열이 일기도 했다. 당시 전 목사는 교회 권사가 준 2만 불짜리 수표를 두고 '교회 지붕 수리를 위한 헌금'과 '자신에게 준 금액'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교회 당회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한편, 전광훈 목사 등이 진행하는 애틀란타 집회 역시 오는 2월 2일 한인 밀집 도시인 둘루스에 위치한 더화운틴교회에서 개최된다.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극우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이번 '자유통일을 위한 미주순회 광화문 국민대회'는 한국을 넘어 미주 지역 교회들의 현실적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애틀렌타 지역 한 교계 관계자는 "현 미주 한인교회의 현실 인식의 저급한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집회"라며 "한인 교회의 현주소는 이제 노인들의 극우 세력을 대변하는 처참한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전광훈 목사가 미국 10개 주에서 집회를 연다.
 전광훈 목사가 미국 10개 주에서 집회를 연다.
ⓒ 뉴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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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광훈, #교회, #미주집회, #하크네시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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