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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9일 공개한 취수원 수질 개선 항목. 4대강 사업(낙동강 보)의 결과로 명시돼 있다.
 부산시가 9일 공개한 취수원 수질 개선 항목. 4대강 사업(낙동강 보)의 결과로 명시돼 있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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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것과 달리 8개 보 건설 이후 부산시 취수원 수질은 오히려 개선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낙동강 보 건설로 수질이 나아졌다"라며 9일 발표한 자료의 일부다. 시는 2001년부터 2022년까지 보 건설 전후 수질을 비교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내용은 법정 검사 항목 중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11개 항목에 집중됐다. 39개 항목에서 중금속 등 21개 항목은 20년간 불검출됐고, 총유기탄소(TOC) 등 7개 항목은 보 건설 이후 신설돼 비교 대상이 없다는 이유다.

구체적으로 보면 BOD, 클로로필a, 암모니아성 질소, 인, 수소이온농도, 용존산소, 디클로로메탄, 부유물질 등 9개 항목의 수치가 달라졌다. 대표적인 유기물 지표인 BOD는 물금·매리 모두 ℓ당 2.6㎎에서 1.9㎎으로 감소했다.

부유물질은 물금의 경우 ℓ당 26.9㎎에서 10.5㎎도, 매리의 경우 25.0㎎에서 10.5㎎도 줄었다. 엽록소 성분으로 조류농도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도 60%나 낮아졌다. 반면 미생물 항목은 과거보다 수치가 나빠졌다. 물금의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은 100㎖당 군수가 각각 591에서 4425군수, 17에서 90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시는 4대강 사업의 긍정적 효과에 무게를 실었다. 낙동강 8개 보에서 강물 체류시간 증가와 자정작용 효과, 강 준설, 비점오염원 제거․정리, 하․폐수처리시설 증설, 하·폐수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 등 4대강 사업이 수질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이날 시는 이러한 내용과 취수원수 관리 강화를 강조했으나, 불편한 반응도 나왔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바로 논평을 통해 "TOC,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를 뺀 아전인수식 비교수치"라며 "작년 녹조 창궐로 더욱더 불안해진 먹는 물에 대한 걱정을 덜려면 낙동강 보 상시 개방과 건강영향 조사에 나서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도 "2019년에는 COD 악화를 취수원 이전의 근거로 삼더니 이를 제외한 발표는 믿을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부산환경회의는 "심각한 녹조만 봐도 4대강 사업의 문제는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태그:#낙동강, #4대강, #수질, #취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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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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