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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청 전경.
 경남 창녕군청 전경.
ⓒ 창녕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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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던 국민의힘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가 숨진 채 발견되자 군청 안팎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오는 4월 보궐선거까지 조현홍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을 맡는다.

김 군수는 9일 오전 9시 40분경 화왕산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으며, 그가 입고 있던 윗옷 주머니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해 결백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후보인 매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오는 11일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국민의힘 탈당 뒤 무소속 출마한 한정우 전 군수의 지지세를 분산시키려고 A 행정사를 더불어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나가게 한 뒤, 그 대가로 지인을 통해 김 행정사 등 3명에게 각 1억 원씩 총 3억 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이후 실제 1억 3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김 군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권현재 창녕군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당혹스럽다. 그러나 군청 직원들은 묵묵히 자기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녕군은 보궐선거에서 차기 군수가 선출돼 취임할 때까지 조현홍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을 맡아 군정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궐위시 부단체장이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도록 돼 있다.

창녕군수의 궐위로 조현홍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주요간부 긴급회의를 열었고, 오후에는 군정회의실에서 읍면장을 포함한 간부공무원 전원을 소집해 행정공백 방지와 공직기강 확립 등에 대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군은 밝혔다.

조현홍 권한대행은 "2023년도에 계획된 업무를 강력하고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하면서 군민의 안전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군 주요 현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장 중심의 행정과 다가오는 설 명절에 소외된 군민이 없는지 살펴보고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조현홍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창녕군 부군수로 발령받았고, 경남도청에서 농정국 친환경농업과장, 농업정책과장을 지냈다.

창녕군수 보궐선거는 오는 4월 첫째주 수요일(5일) 치러진다.

태그:#창녕군, #김부영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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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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