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고척돔 첫 타석에서 키움팬들에게 인사하는 kt 박병호

이번 시즌 고척돔 첫 타석에서 키움팬들에게 인사하는 kt 박병호 ⓒ kt위즈


키움의 이번 시즌은 '미라클'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5강 진출 불발은 물론, 최하위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키움은 이를 뒤집고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그럼에도 약점은 존재했다. 바로 1루수 성적이다. 이번 시즌 키움의 1루수 팀 타율은 0.220, OPS는 0.602로 모두 최하위였다. 박병호(kt)의 FA 이적으로 인한 결과였다.

이번 시즌 박병호는 kt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124경기 나와 429타수 118안타(35홈런) 98타점 72득점 타율 0.275 OPS 0.909를 기록하며 홈런왕 타이틀과 함께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내년 시즌 키움의 주전 1루수 후보, 전병우(왼쪽)와 김태진(오른쪽)

내년 시즌 키움의 주전 1루수 후보, 전병우(왼쪽)와 김태진(오른쪽) ⓒ 키움히어로즈


반면 키움은 주전 1루수를 제대로 정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외국인 타자 러셀도 유격수 자원이고, FA 시장에도 1루수 자원이 없다. 결국엔 국내 선수들이 1루를 책임져야 한다. 다행히 이번 시즌 키움의 1루수 자원들이 내년 시즌 주전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

가장 앞서는 타자는 김태진이다. 김태진은 이번 시즌 1루수로 130타석을 소화해 118타수 31안타 13타점 14득점 타율 0.263 OPS 0.600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43타석 소화해 39타수 12안타 6타점 4득점 타율 0.308 OPS 0.675로 맹타를 휘두르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수비에서는 38경기 동안 253.2이닝을 소화하며 1실책을 기록했다. WAA(수비 승리 기여도)는 -0.044다.

전병우도 주전 1루수 후보다. 전병우는 이번 시즌 1루수로 가장 많은 타석(208타석)을 소화했다. 성적은 178타수 36안타(4홈런) 16타점 10득점 타율 0.202 OPS 0.583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선 거의 대타로 출전해 13타석 소화에 그쳤다. 하지만 12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타율 0.333 OPS 0.917로 맹타를 휘두르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수비에서는 102경기 동안 512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키움 선수 중 가장 많은 1루수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5실책과 -0.441의 WAA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에도 김수환(142타석), 김웅빈(37타석), 박찬혁(22타석) 등에게도 1루수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이들 역시 내년 시즌 주전 1루수 후보다.

특히 내년에 프로 2년 차를 맞이하는 박찬혁은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서 뛰며 경험을 쌓고 있다. 질롱코리아에서의 성적은 12경기 나와 35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5득점 타율 0.143 OPS 0.536에 그쳤다.

내년 시즌 1루수 활약에 따라 팀 성적도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키움의 내년 시즌 주전 1루수는 누가 될까.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질롱코리아 홈페이지
KBO리그 스토브리그 키움히어로즈 과제 1루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KBO리그 기사 및 칼럼 / 포털에 올라온 중첩된 기사는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함 / 데이터를 토대로 한 유익한 글 쓰기 / 프로가 아니어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배워가며 발전하겠습니다. 악플이 아닌 이상 쓴 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