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룬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NC다이노스. 2023시즌 어쩌면 NC에게 약점이 될 포지션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3루수다.

이번 시즌 NC의 3루수 성적은 처참했다. 팀 타율 0.240으로 리그 최하위, OPS는 0.687로 리그 7위에 그쳤다. OPS를 세부적으로 보면, 장타율(0.370)은 리그 5위로 준수했으나 출루율(0.317)은 리그 9위에 머물렀다.
 
 NC의 3루 자원이었던 노진혁(왼쪽)과 박준영(오른쪽), 둘 다 내년 시즌에는 타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NC의 3루 자원이었던 노진혁(왼쪽)과 박준영(오른쪽), 둘 다 내년 시즌에는 타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 NC다이노스


이번 시즌 NC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노진혁이다. 노진혁은 3루수로 197타수 57안타(9홈런) 39타점 27득점 타율 0.289 OPS 0.84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수비에서는 59경기 동안 465.1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8개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10위, 규정 이닝을 소화한 선수 중에선 리그 전체 8위다. WAA(수비 승리 기여도)는 -0.106, RAA(수비 득점 기여도)는 -1.82로 음수지만, 공격력만큼은 NC에서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얻고 롯데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에는 박준영에게 3루 자리를 맡겼었다. 박준영은 3루수로 147타수 35안타(2홈런) 12타점 20득점 타율 0.238 OPS 0.682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어깨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끝까지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53경기 동안 369.1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9개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규정 이닝을 채우진 못했음에도 3루수 중에선 리그 전체 9위에 해당된다. WAA(-0.142)와 RAA(-1.99) 모두 음수를 기록했지만, N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클 재목이었다. 하지만 FA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지목되어 내년부터 두산에서 뛴다.

설상가상 FA 시장에서도 마땅한 3루수 자원이 없다. 그나마 kt에서 뛴 신본기가 있지만, NC가 그를 영입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결국엔 팀 내부에 있는 자원으로 3루를 책임져야 한다.
 
 내년 시즌 NC 3루를 담당할 후보들(왼쪽부터 서호철, 도태훈, 박석민)

내년 시즌 NC 3루를 담당할 후보들(왼쪽부터 서호철, 도태훈, 박석민) ⓒ NC다이노스


첫 번째 후보는 서호철이다. 서호철은 3루수로 82타수 16안타(1홈런) 6타점 10득점 타율 0.195 OPS 0.535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38경기 동안 224.2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4개를 기록했다. WAA는 0.214, RAA는 1.67이다.

게다가 서호철은 현재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을 더 쌓고 있는 상태다. 질롱코리아에서는 11경기 나와 32타수 4안타 3득점 타율 0.125 OPS 0.325를 기록 중이다. 현재로서는 서호철에게 3루수로 출전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후보는 도태훈이다. 도태훈은 3루수로 52타수 9안타 4타점 4득점 타율 0.173 OPS 0.441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30경기 동안 158.1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2개를 기록했다. WAA는 0.118, RAA는 0.87이다.

세 번째 후보는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3루수로 21타수 4안타 3볼넷 타율 0.190 OPS 0.577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6경기 동안 50이닝을 소화하며 1실책을 기록했다. WAA는 0.061, RAA는 0.50이다.

이외에도 이번 시즌 기회를 받은 김수윤이 있고, 내년 6월 상무에서 돌아오는 최정원도 3루수 수비가 가능하다.

주전급 3루수가 2명이나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NC 3루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다. 내년 시즌 NC의 주전 3루수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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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질롱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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