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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왼쪽)가 지난해 11월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삼림과 토지 이용에 관한 행동' 세션에 참석하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왼쪽)가 지난해 11월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삼림과 토지 이용에 관한 행동' 세션에 참석하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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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억만장자로 알려진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아마존 창업자가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방영된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내 재산을 나눠줄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기후변화와 싸우고, 사회·정치적 분열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기부한 재산을) 쓰겠다"라고 밝혔다.

재산이 1240억 달러(한화 약 165조 원)로 추산되는 베이조스가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생전에 기부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베이조스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기부를 위해 공동 설립한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동참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전 세계 억만장자 230여 명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서명했고,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도 2019년 동참했다. 그러나 베이조스는 지난 2020년 기후변화 대응에 100억 달러 기부를 공약하고, 노숙자 돕기와 어린이 교육에 20억 달러를 내놓은 것이 거의 전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다른 부자들에 비해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베이조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효율적인 기부 방법이 너무 많다"라며 "기부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베이조스의 조언 "경기 침체 가능성 높아... 현금 비축해야"

그는 이날 향후 경제 상황을 예측해달라는 질문에 "우리가 지금 경기 침체에 있지 않더라도, 곧 그런 상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기술적으로 분명하진 않지만, 경제 전망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며 "여러 분야에서 해고가 발생하고 있고,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리스크를 가급적 줄이라는 것"이라며 "새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 고가품에 대한 지출 계획이 있다면, (지출을) 미루고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베이조스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수록 현금을 비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라며 "조금씩만 위험을 줄여 (남들과) 차이를 만들면서, 최선을 희망하면서도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 #기빙 플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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