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탄생> 주역들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영화 <탄생> 주역들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민영화사

 
조선 최초 신부 김대건 이야기가 영화화 돼 개봉을 알렸다. 1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탄생> 제작보고회엔 배우 윤시윤, 윤경호, 김강우 등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박흥식 감독이 자리했다.
 
<탄생>은 청년 김대건의 시점으로 근대화와 쇄국의 갈림길에 놓인 조선 말기를 그린다. 개척자를 자처하며 바다를 건너 여러 나라를 넘나든 김대건의 여정을 담고 있다. 지난해 김대건 신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에 선정됐다. <탄생>은 김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인물 선정에 맞춰 기획된 프로젝트기도 하다.
 
"이 영화는 조선 사극이면서 중국 사극이기도 하다"라고 정의한 박흥식 감독은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팔도에서 촬영했다. CG 등 여러 기술과 세트를 활용해 과거를 멋지게 재현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수석 역관 유진길 역의 배우 안성기에 대해 박 감독은 "가장 먼저 캐스팅 된 분이다. 대본을 드렸는데 무엇이든 역할을 하겠다고 하셔서 제안드리게 됐다"며 "아시다시피 지금 투병 중이신데 영화에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선배님의 건강한 모습을 영화 속에서 보실 수 있다.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라 소회를 전했다.
 
신부 김대건 역을 맡은 윤시윤은 실제 인물을 많이 연구한 후일담을 언급했다. 3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던 김대건 신부를 재현하기 위해 그는 "그분에 대해 첨언한다는 게 참 어려운데 저도 그렇지만 모든 배우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다"며 "기라성같은 배우분들이 에너지를 쏟아냈다. 그에 비해 전 참 작은 역할이다 싶어 한편으론 안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대건 신부의 조력자 현석문 역의 윤경호 또한 "실화이기에 그 인물에 다가가려 진중하게 임했다"며 "김대건 신부와는 아버지와 아들처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실제로 윤시윤씨와 나이 차가 크게 나진 않지만 아들을 보는 심정으로 애정을 갖고 연기했다"고 현장 당시를 전했다. 윤경호는 "<탄생>은 지금 젊은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작품 같았다. 많은 분들이 의미 있게 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약용의 조카 정하상을 연기한 김강우는 "명문 집안이지만 가톨릭 신앙 안에서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는 인물"이라 소개하며 "김대건 신부님은 존경 안 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다. 개척자의 면모, 모험가 등 모든 걸 갖췄다. 단순히 종교 영화로 생각하지 마시고,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춘다면 가슴 깊이 뜨거워질 것"이라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탄생> 팀은 오는 12일 바티칸 교황청 시사를 위해 출국한다. 박흥식 감독과 배우들은 16일 경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유흥식 추기경 등 국내 관계자들과 함께 현지에서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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