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키움에게 큰 고민이 생겼다.  4차전 선발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고, 요시키는 단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애플러 또한 2차전 선발이었기에 빨라야 5차전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키움의 4번타자 김혜성, 한국시리즈 타율이 0할로 처참한 상태다

키움의 4번타자 김혜성, 한국시리즈 타율이 0할로 처참한 상태다 ⓒ 키움히어로즈


마운드만이 아니라 타선도 고민이 깊다. 특히 한국시리즈에 들어서 더더욱 고민이 깊어졌는데, 김혜성의 부진 때문이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이정후-김혜성-푸이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배치했다. 김혜성을 4번타자로 기용했는데 이에 홍원기 감독은 "공격과 주루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고 설명한 바 있다.

홍원기 감독의 이러한 말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김혜성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2타수 7안타 3타점 타율 0.318, 플레이오프에서는 16타수 6안타 4타점 타율 0.375였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선 9타수 무안타로 저조한 상태다. 김혜성은 한국시리즈 무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김혜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되어 경기에 출전했으나 11타수 무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에 그쳤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볼넷 없이 9타수 무안타에 그친 상태다.
 
 이번 시즌 오원석 상대로 강했던 김혜성, 3차전에서 키움은 그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오원석 상대로 강했던 김혜성, 3차전에서 키움은 그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키움히어로즈


하지만 3차전에서는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 선발투수가 1군 무대 3년 차를 맞이하는 오원석이다.

오원석은 이번 시즌 키움 상대로 7경기(3선발) 3패 평균자책점 8.14 출루허용률 1.52로 상당히 약했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300, 0.869로 애를 먹었다.

고척에서도 3경기(1선발) 1패 평균자책점 7.94 출루허용률 1.32로 주춤했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289, 0.756로 저조했다.

게다가 김혜성은 이번 시즌 오원석을 상대로 13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0.308 OPS 0.769(출루율 0.308+장타율 0.462)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변수가 있다면 오원석이 SSG 입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그것도 한국시리즈라는 가장 큰 무대를 밟는다는 사실이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시즌만 해도 kt 엄상백과 고영표가 키움과의 경기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가졌으나 각각 5.2이닝 4실점, 2.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現 토론토) 역시 2013년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애틀란타와의 경기에서 첫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와 3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었다. 이 변수가 김혜성에게는 호재로 작용될 수도 있다.

김혜성이 살아나야 키움 타선도 살아날 수 있다. 클린업 트리오에 있는 이정후(9타수 2안타)와 푸이그(8타수 2안타 1볼넷)도 주춤하지만, 김혜성은 너무 저조하다. 3차전에서 김혜성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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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히어로즈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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