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성일종 국회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성일종 국회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신문웅(성일종 의원실 제공)

관련사진보기

 
"앞으로도 5.18 정신을 지키고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성일종 국회의원이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가 선정한 '제1회 대한민국 5.18민주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번 수상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보수여당 정책위원장이자 비호남권 출신 첫 수상자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화해와 용서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5.18 정신이 담겼다는 것이다.
      
성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초선임에도 비상대책위원에 임명돼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호남동행의원단' 최선두에서 활동했다. 전남 순창군을 제2의 지역구로 삼아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 순창군으로부터 '명예군민증'을 수여받았다. 당내 대표적인 개혁적 보수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5.18민주대상 수상 배경과 그동안의 활동상, 앞으로의 계획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성 의원과의 일문일답.

"순창은 '제2지역구'...  명예군민증도 받아"

- 제1회 대한민국 5.18민주대상을 수상했다.

"저는 보수정당 소속, 거기다 비호남 출신임에도 5.18 단체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5.18 정신을 지키고 퍼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호남 동행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5월 27일, 우리 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꾸려질 때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정됐다. 이어 같은 해 8월 19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무릎 사과'를 하셨다. 이후 후속조처로 당내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정운천 위원장)시켰고, '호남동행의원단'이 구성됐다.

호남동행의원은 우리 당이 21대 국회에서 호남 지역구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 했다는 점에 착안, 당 소속 의원들로 하여금 호남 지역 기초자치단체 하나씩을 골라 자신의 '제2지역구'로 두게 하는 제도다. 제가 당시 김종인위원장에게 강력히 건의해서 만들어졌다. 저는 전북 순창군을 제2지역구로 배정받았다."

- 순창군을 위해 어떤 일을 해왔나.

"2020년 11월 17일, 다음해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가 한창이었다. 당시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박홍근 예결위 여당 간사 등에게 공문을 보내 순창군 국비 지원에 당위성을 설명했고, 그 결과 일부 사업들에 대한 예산 증액을 이끌어 냈다. 또한 2021년 2월 9일 설을 맞아 순창군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청취했고, 2021년 9월 17일에도 추석을 맞아 순창군을 방문했다. 이에 순창군은 2021년 12월 31일, 저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했다."

- 5.18 단체들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21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은 바 있다. 정무위원회는 국가보훈처를 소관으로 하기 때문에 5.18 단체들의 민원을 많이 받게 되는 상임위다. 이전에 보수정당 소속 정무위 의원들은 5.18 단체와의 소통이 그다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는 정무위 간사를 맡는 동안 5.18 단체들과 자주 만나 얘기를 많이 들었고, 이들이 요구하는 법안의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 지난 해 5월에는 보수정당 소속 인사로서 처음으로 광주에 초청받았다.

"2021년 5월 17일, 사단법인 5.18민주유공자유족회로부터 '5.18민중항쟁 41주년 추모제'에 정운천 의원과 함께 초청받았다. 보수정당 소속 정치인으로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제가 5.18 단체와 수차례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련 법안들의 통과를 위해 앞장선 데 대해 5.18민주유공자와 유족들께서 평가해 주신 것으로, 매우 큰 영예로 생각하고 있다."

- 정무위 간사를 지내는 동안 5.18 단체들을 공법단체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고 들었다.

"5.18 관련 3개 사단법인인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를 국가보훈처 소속의 공법단체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5.18 민주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을 우리 당 정무위 간사로서 정무위원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기여했다. 사단법인이던 단체들이 공법단체로 승격된다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 진상 규명, 지원 범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5.18 정신 계승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11일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가 성일종 국회의원에게 ‘제1회 대한민국 5.18민주대상’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1일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가 성일종 국회의원에게 ‘제1회 대한민국 5.18민주대상’을 전달하고 있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 5.18 희생자의 방계가족(형제자매)에게도 5.18 유족회 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5.18 민주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2021년 야당 정무위 간사로 역할을 충실히 해 정무위원회 법안소위 통과에 기여한 바 있다. 5.18 희생자의 유족 또는 가족의 범위에 '5.18민주화운동 사망자 또는 행방불명자로서 직계존비속이 없는 경우 형제자매 중 추천된 1명'이라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에 자녀가 없는 5.18민주유공자인 경우에는 방계가족에게 유족회 회원 자격을 주도록 개정된 것이다. 이전에는 오직 부모나 자녀(직계존비속)에게만 회원 자격을 주도록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 5.18민주유공자(유족) 중 생계 곤란자에 대해 생활조정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직접 발의해 통과시켰다고 들었다.


"2020년 11월 12일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 중 생계 곤란자에 대해 생활조정수당을 지급받게 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이 2021년 7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5.18민주유공자(유족) 중 생계곤란자에 대해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1인 가구 최저생계비 범위 내에서 생활조정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 지난해 8월 5.18민주유공자 유족 또는 피해자들의 정신적 피해에 손해배상 청구를 가능케 하는 내용의 법률안도 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2021년 8월 3일 '5.18민주화 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 5.18 민주화운동 유족 또는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았더라도 정신적 피해에 대해 손해보상 청구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다.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데,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 앞으로도 5.18과 관련해 하고자 하는 일이나 포부가 있다면 밝혀달라.

"5.18민주화운동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에 엄청난 동력이 됐다. 앞으로도 5.18 정신이 잘 보존되고 계승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성일종, #5.18민주대상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