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맨 파이터>가 높은 인기와 화제성 만큼이나 각종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방송분에서 심사위원(파이트 저지)들의 자질 논란으로 엄청난 홍역을 겪었던 <스맨파>가 이번엔 출연 크루를 둘러싼 안무 표절 의혹이라는 악재까지 발생하며 잡음이 끊이지고 않고 있다.
 
11일 방송된 Mnet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메가 크루 퍼포먼스 미션'의 결말과 두 번째 탈락팀이 공개됐다.
 
YGX는 팀원과 헬퍼들이 메가크루 미션 준비 과정에서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팀워크가 산만한 모습을 드러냈다. 현세는 팀원들의 태도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며 준호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리허설 모니터링 후, 각 크루들이 서로 전력을 분석한 자체 투표 결과, YGX가 몰표를 받으며 탈락 예상 크루로 거론됐다. 충격을 받은 리더 드기는 자책하며 마음을 다잡고 안무를 원점에서부터 대폭 수정했다. 리허설 내내 고군분투하는 리더의 모습을 지켜보던 YGX 팀원들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하여 나섰다. 드기는 팀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에 끝내 눈물을 쏟았다.
 
YGX는 크루곡으로 소코도모의 '국민체조'에 맞춰 농구팀을 컨셉트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미션은 우승으로 가는 과정일뿐 YGX는 골을 넣고야말겠다.'는 의지를 안무에 담아냈다. 스페셜 저지 마이크 송은 "안무와 의상이 잘맞았다. 콘셉트의 의미를 잘 살려서 퍼포먼스에 녹여냈다"고 호평했다.
 
드기는 "무대에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저지들의 디렉터 평가에서 현세가 최고점을 받았고,드기와 도기가 뒤를 이으며 YGX는 1019점을 획득했다. 저지들은 도니가 담당한 인트로 부분의 구성이 산만하고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아쉬워했다.
 
다음 차례로 나선 뱅크투브러더스(비투비)는 디렉터로 나선 비지비가 다인원 퍼포먼스에 대한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리허설 모니터링에서 타 크루가 평가한 워스트 디렉터에 선정됐다. 이어 비투비는 탈락예상 크루 투표에서도 4표를 획득하며 YGX에 이어 두 번째로 유력한 탈락 후보로 거론됐다.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던 비지비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노력했고, 팀원들도 그런 비지비를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함께 동참했다.
 
비투비는 오바디, 그루브찬, 스태거와, 브레이킹 강자인 리버스크루를 히든카드로 영입하며 복고감성이 물씬 풍기는 정통 올드 힙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보아는 "90년대 웨스트사이드보이즈를 보는 느낌"이라며 "프리스타일로 군무를 맞추기가 쉽지않은데 '우리가 춤을 추는게 파티'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마이크송은 "그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해야한다. 힙합이라는 그들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으니까"라고 극찬했다. 저지 평가에서 비투비는 필독-제이락-비지비가 모두 큰 격차없이 고른 점수를 받으며 총점 1050점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단체 퍼포먼스의 강자로 꼽혔던 원밀리언은 안무계 양대산맥인 리더 백구영과 부리더 최영준이 의견충돌로 잠시 어려움을 겪었다. 백구영은 꼼꼼한 완벽주의 성향을 드러내며 디테일한 동작 하나하나까지 안무를 끊임없이 변경했다. 유메키와 디렉터로 나선 최영준은 백구영이 본인의 의견을 잇달아 묵살하고 독단적으로 퍼포먼스를 이끌어가는데 불만을 토로했다. 다행히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하여 서로를 존중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원밀리언은 메가크루 최다인원인 51명을 투입했고 비장의 히든카드로 비보이 포켓과 엑소 세훈까지 보강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서부영화의 카우보이를 소재로 시체탑을 연출한 인트로와, 뮤지컬의 한 장면같은 웅장한 칼군무는 감탄을 자아냈다.

은혁은 "원밀리언이 스토리텔링이나 쇼적인 그림을 만드는게 뛰어나다. 백구영과 최영준이 디렉팅 경험이 많다는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송은 최영준의 인트로에 대하여 "첫 느낌부터 중요하다. 시작부터 느낌이 오면서 강한 기대감을 준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원밀리언의 총점은 1027점으로 예상보다 낮았다. 우영은 "원밀리언의 장점이자 단점이, 계속 심각하다는 거다. 유머나 위트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 무대는 어때가 장식했다. 디렉터에 나선 테드와 콴즈, 블랙큐는 본 크루와 헬퍼를 구분하기보다 미션 참가원 37명 전원이 모두 어때라는 동질감을 컨셉트로 무대를 구성했다.

보아는 "어렵고 화려한 동작이 아니더라도 다인원이 가능한 화려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어때 크루에 원래 37명이 있었던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송은 "위험한 시도보다는 안전성을 선택해서 무대를 꾸민 듯 하다. 색다른 시도는 없었지만 안전한 무대중에서는 가장 높은 레벨이었다"고 호평했다. 어때는 파이트 저지 점수 1029점을 획득했다.
 
저지 평가와 온라인 대중 평가를 합산한 최종결과가 발표됐다. 1위는 총점 2384점을 기록한 저스트 절크였다. 2위는 앰비셔스, 3위는 원밀리언, 4위는 어때가 차지했다. 마지막 5위로는 비투비가 세미파이널에 합류했다.
 
6위를 기록한 위댐보이즈와 최하위인 7위 YGX가 탈락 배틀에서 맞붙게 됐다. 댄서들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위댐이 저지 평가에서 혹평을 받으며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탈락배틀까지 추락한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탈락배틀은 1라운드 3대 3 배틀, 2라운드 리더 배틀, 3라운드 무제한 히든 배틀, 4라운드 에이스 배틀, 5라운드 단체 배틀로 구성됐다. 1라운드에서 위댐은 리더 바타와 인선-해성을, YGX는 드기-현세-도우 조합을 내세웠다.
 
하지만 빅뱅의 '마지막 인사'를 선보인 YGX는 도우가 안무 도입부분부터 실수를 저질렀다. 반면 위댐은 에미넴의 '루즈 마이셀프'에 맞춰 단체 플로어 동작을 실수없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무대를 장악했다. 저지는 3대 0으로 위댐의 손을 들어줬다.
 
2라운드는 드기와 바타의 프리스타일 배틀이었다. 두 사람 모두 팀의 리더답게 멋진 무대를 선보였지만 저지들은 바타의 뛰어난 바디 컨트롤과 리듬- 소리를 적절히 활용한 센스있는 안무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드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루틴이 떨어지며 비슷한 무빙이 겹친다는 지적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2연패를 당한 YGX가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3라운드 히든 배틀은 인원, 음원 소품 활용에 제한이 없는 자유 배틀이었다. YGX는 준선-도우-현세-준호의 미들 라인이 나섰고, 위댐은 리더이자 에이스 바타를 제외한 모든 인원이 출격했다.
 
YGX가 오직 춤만으로 정면 승부했다면, 위댐은 줄자를 소품으로 활용하여 재치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저지들은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위댐의 손을 들어줬다. 보아는 "안무에만 집중한 YGX와 달리, 위댐이 히든 배틀의 성격에 정확히 맞는 소품사용과 구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로서 위댐은 3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두는 동안 저지 평가에서도 9-0으로 완승하며 YGX를 그야말로 압도했다.
 
프라임킹즈에 이어 두 번째 탈락크루가 된 YGX는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리더 드기는 크루원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에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저지들과 동료 댄서들은 최선을 다한 드기와 YGX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드기는 "슬프고 홀가분하다. 그래도 스맨파에 나와서 많이 얻고 간다"는 소감을 남겼다. 촬영 비하인드 컷에서 YGX 멤버들이 "항상 구석에만 있었고 모니터링도 뒤에서만 했었는데 우리가 주인공인 무대를 설 수 있구나라는 게 신기하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스맨파>는 첫 탈락크루가 발생한 지난 5회 이후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쏟아지는 비판에 홍역을 치렀다. 메가크루 미션이 진행된 6-7회에서는 멤버들의 자극적인 경쟁구도나 빌런을 부각시키는 악마의 편집이 줄어든 대신, 각 크루들이 다인원 미션에서 각자의 역경을 극복해가는 훈훈한 팀워크에 초점을 맞췄다.
 
논란을 자아냈던 심사위원들의 자질 문제도 어느 정도 피드백을 수용한 모습이다. 메가크루 미션에서는 세계적인 댄스크루 킨자즈의 마이크송이 스페셜 저지로 합류하며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그동안 단발적인 표현과 모호한 감상평 위주로만 편집되었던 기존 저지 3인의 평가가 한결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표현들로 많이 바뀌었다. 메가크루 미션과 탈락 배틀에서 저지들이 자신들이 내린 판정의 이유와 근거를 최대하게 상세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은 호평을 받았고, 댄서들도 저지들이 내린 판정에 충분히 공감하고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중반부를 넘어선 <스맨파>는 세미파이널을 앞두고 이번에는 가수 비의 신곡 안무 창작 미션에 돌입했다. 댄서들의 매력은 돋보이지만 <스우파>와 비교하여 비슷한 미션과 구성을 재탕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또한 '새삥' 안무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스맨파>의 인기 멤버중 하나였던 위댐보이즈의 리더 바타가 최근 안무표절의혹에 휩싸인 것은 또다른 악재다. 안무가 안제 스크루브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타가 만든 '새삥' 춤의 인트로에 등장하는 오토바이 안무 부분클 이 자신이 만든 그룹 에이티즈의 '세이 마이 네임' 안무 동작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이티즈 멤버 우영도 지난 9일 진행된 콘서트에서 바타의 안무 표절 의혹을 간접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위댐보이즈가 <스맨파>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혔고, 지난 회차에서는 YGX를 꺾고 탈락배틀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으며 사실상 프로그램의 주인공 대접을 받는 크루라는 점에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누리꾼들은 바타가 지난 회차에서 낮은 심사위원 점수에 납득하지 못하고 "저지도 콜아웃 되나"라는 사이다 어록을 남기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것에 빗대어, 이제는 정작 바타 본인이 안무 의혹에 대한 콜아웃에 응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스맨파 YGX탈락 위댐보이즈 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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