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리오넬 메시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월드컵 통산 2회 우승.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을 배출한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는 오랜 세월 동안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에만 머무르며, 2인자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28년 이어진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언제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작아지는 메시가 드디어 조국 우승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이제 메시에게 남은 우승 트로피는 월드컵이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메시를 중심으로 아르헨티나의 단합력은 어느때보다 최고조에 달해있다.
 
팀 프로필
피파랭킹 : 3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8회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 2회 (1978, 1986)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11승 6무 (남미예선 2위)
 
FOCUS 1 : 지는 법 잊은 아르헨티나의 무패 행진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이슬란드와 비기고, 크로아티아-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며, 최악의 졸전 끝에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정식 감독 부임없이 리오넬 스칼로니 대행 체제로 2019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스칼로니의 잠재력을 확인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정식 감독직을 맡기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지휘하도록 했다.
 
2020년 10월부터 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초반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크게 실망스러웠다. 창의성 부재, 속도감 없는 공격 전개, 메시 의존증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잡아야 할 약팀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했고, 마침내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결실을 맺었다. 첫 경기 칠레전 무승부 이후 6연승을 내달리며 챔피언에 올랐다.
 
2021 코파 아메리카를 기점으로 아르헨티나의 성장세에 가속이 붙었다. 앞선 20경기에서 13승 7무를 거둔 것에 반해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이후 최근 1년 동안 벌어진 A매치 13경기에서 무려 13승 2무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9월 다시 재개된 남미예선 11경기를 8승 3무로 마무리한 아르헨티나는 최종 성적 11승 6무로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그리고 6월 A매치 이탈리아전에서도 효율적인 역습과 조직적인 압박으로 3-0 완승을 거두는 등 우승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에스토니아, 온두라스, 자메이카에 완승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과의 4강전 0-2 패배 이후 A매치 35경기 연속 무패(26승 9무)를 내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FOCUS 2 : 양날의 검이 될 메시 의존도
 
메시는 클럽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를 휩쓸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을 아르헨티나에서 재현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잠재운 것은 지난 2021 코파 아메리카다. 메시는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MVP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견인했다. 대표팀에서 일궈낸 첫 번째 우승이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메시는 경이로운 퍼포먼스로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에서 메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공격 포인트 생산뿐만 아니라 빌드업 상황에서도 메시가 2선과 3선으로 내려온 뒤 공 운반,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맡는다.
 
그만큼 메시가 짊어져야할 짐이 무겁다. 실질적으로 메시를 대체할 선수는 어디에도 없다. 물론 최근 수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중앙 미드필더 귀도 로드리게스(레알 베티스),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의 가세로 인해 전체적인 스쿼드의 무게감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다. 그럼에도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인 메시의 유무에 따른 경기력 차이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어느덧 메시는 1987년생으로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가 됐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는 총 4회 출전(2006, 2010, 2014, 2018)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메시는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FOCUS 3 : 느긋한 월드컵 준비, 이대로 괜찮을까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조편성은 비교적 좋다. 최약체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해 폴란드, 멕시코 모두 아르헨티나를 위협할 전력으로 간주하기 어렵다. C조 1위를 차지할 경우 16강에서 D조 1위가 유력한 프랑스를 피할 수 있으며, 8강에서는 A조 1위 vs B조 2위 승자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A조 1위는 네덜란드가 유력하다. 전체적으로 아르헨티나에게 유일한 토너먼트 대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종료 후 평가전 준비에 다소 소홀한 모습이다. 유로 2020 우승팀과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이 맞붙는 '피날리시마'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한 것을 제외하면 6월에는 약체 에스토니아, 9월 2연전에서도 본선 진출에 실패한 북중미의 온두라스-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렀다.
 
그동안 무패 행진을 달려온 이면에는 브라질, 이탈리아 이외에는 별다른 강팀이 없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년 동안 UEFA 네이션스리그로 인해 유럽 강팀들과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비단 아르헨티나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는 비유럽 국가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적어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수준 있는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마지막 점검이 중요했는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국가들과 평가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스칼로니 감독은 지난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28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견인했다.

▲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스칼로니 감독은 지난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28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견인했다. ⓒ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감독 & 키 플레이어
-리오넬 스칼로니 <생년월일 : 1978.5.16 / 국적 : 아르헨티나>
선수 시절 데포르티보, 웨스트햄, 라싱 산탄데르, 라치오, 마요르카, 아탈란타를 거치며 수준급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감독 경력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처음이다. 당초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4-3-3과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며, 압박과 기동성, 실리를 통해 팀에 안정성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28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새로운 황금기를 열었다.
 
-리오넬 메시 <생년월일 : 1987.6.24 / 170cm / 소속팀 : 파리생제르맹(프랑스)>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가장 많은 발롱도르 수상(7회)뿐만 아니라 프로 데뷔 후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의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17년 동안 몸담으며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기록, 35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을 비롯해 2007, 2015,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좌절했지만 지난해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한을 풀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다섯 번째 월드컵 도전기다. 만약 피파컵마저 들어올리면 'GOAT' 논쟁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예상 베스트11
4-4-2 : GK E.마르티네스 – 몰리나, 로메로, 오타멘디, 탈리아피코 – 디 마리아, 데 파울, 파레데스, 로 셀소 – 메시, 라우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
11월 22일(화) 오후 7시, 루사일 스타디움
vs 사우디 아라비아
 
11월 27일(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
vs 멕시코
 
12월 1일(목) 오전 4시, 스타디움 974
vs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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