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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포항 침수피해 점검 및 지원대책단 소속 10여 명의 의원들이 1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냉천을 찾아 피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포항 침수피해 점검 및 지원대책단 소속 10여 명의 의원들이 1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냉천을 찾아 피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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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포항 침수피해 점검 및 지원대책단 소속 의원들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의 침수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김한정 의원과 오영환 원내대변인 등 산자위, 행안위, 국토위, 환노위 소속 10여 명의 의원들은 18일 오후 태풍으로 범람한 냉천과 포스코 등을 둘러보고 포항시의회에서 피해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현장에서 냉천을 둘러본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하천 폭이 줄어들고 하천의 길이 45도 정도 꺾여 있어 병목 현상이 나타난 것이 큰 피해를 키웠다"며 "하천기본계획을 검토해본 결과 기본계획 자체가 잘못돼 있다"고 진단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역시 "포스코 공장을 건설할 당시 바다 쪽으로 뻗어있던 하천이 굽어지면서 피해를 가중시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재난이나 재해를 대비한 하천사업이 아니라 친수공간을 조성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포항 침수피해 점검 및 지원대책단 소속 10여 명의 의원들이 18일 오후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을 방문해 포스코 관계자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포항 침수피해 점검 및 지원대책단 소속 10여 명의 의원들이 18일 오후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을 방문해 포스코 관계자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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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태풍 피해 상황과 복구 상황 및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포항제철소 내 공장 내부를 직접 살피기도 했다.

공동지원단장인 김한정 의원은 "현장에서 직접 본 포스코 포항제철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참혹했다"며 "임직원들이 불철주야 고생한 덕에 고로가 다시 가동되고 있지만 열연공장과 압연공장의 복구에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제철소의 철저한 재해안전 대비가 아쉽다"면서 "이번 수해 피해를 계기로 국가기간산업의 재난에 대비한 항구적인 대비 태세를 가질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여당이 포스코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최정우 회장 등을 보호하기 위해 포스코를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인호 의원은 "침수원인을 파악하고 특히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는 포항 시민들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 왔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냉천의 범람, 그리고 포스코와 포항 일대 수해 재난의 원인 규명은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지금 시급한 것은 재난 복구이고, 포항 시민들의 생활 터전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태풍 대비에 포스코가 미흡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포스코는 사전에 강력한 대비를 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번 사태가 '천재지변'임을 강조했다.

천시열 포스코 포항공장 공정품질부소장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1998년 9월 태풍 '예니'보다 시간당 최대강우가 적었고 풍속도 낮았지만 포항공장을 가동한 이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천 부소장은 공장에 물이 잠긴 영상 등을 보여주며 "강풍을 대비해 출입문을 봉쇄하고 침수위험지역에 모래와 방수벽을 설치하는 등 기존의 강풍 및 폭우 대비에 추가하여 제철소 최초로 고로 및 압연라인을 정지해 2차사고 및 인명 피해를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포스코 포항공장의 가동 준비율은 50% 정도이고 올 연말 정도에 90% 이상 가동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그:#태풍 '힌남노', #민주당, #냉천, #포스코, #침수피해 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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