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화전 선발로 나선 최하늘, 5.2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면서 KBO리그 무대 첫 승을 수확했다

19일 한화전 선발로 나선 최하늘, 5.2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면서 KBO리그 무대 첫 승을 수확했다 ⓒ 삼성라이온즈


'삼성 킬러' 장민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프로 무대 첫 승을 달성한 1999년생 영건이 있다. 이번 시즌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온 최하늘이 그 주인공이다.

1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최하늘은 5.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몇 차례의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2회 1사 1루에서 정은원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 3루를 자초했다. 여기서 삼성은 3루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아웃으로 번복되면서 2사 1루가 됐다. 곧이어 박성언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첫 고비를 넘겼다.

4회에는 2사 이후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공과 보크를 허용하면서 2루의 득점권 상황을 자초했다. 하지만 장운호를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두 번째 위기 상황을 넘겼다.

5회에는 정은원의 내야 안타와 박성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장진혁과 터크먼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세 번째 위기 상황도 넘겼다.

6회 2사 상황에서 김인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후, 문용익과 교체되면서 최하늘의 임무는 끝이 났다. 다행히 문용익이 하주석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아내면서 최하늘의 승계주자는 잔루가 됐다.

삼성 불펜이 7회부터 매 이닝 실점을 허용하면서 최하늘의 승리가 날아갈 뻔했지만, 다행히 9 vs. 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한화 선발 장민재는 이번 등판 전까지 삼성 상대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38 출루허용률 1.00으로 사자 사냥꾼이었다. 이번 등판에서도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늦게 받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통산 3번째 선발 등판에서 프로 무대 첫 선발승을 기록한 최하늘

통산 3번째 선발 등판에서 프로 무대 첫 선발승을 기록한 최하늘 ⓒ 삼성라이온즈


19일 한화전이 최하늘의 1군 무대 통산 13번째 등판이자 선발로는 통산 3번째 등판이었다. 삼고초려 끝에 1군 무대 첫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종료 후 최하늘은 "그동안 내가 등판한 경기를 보면 비기거나 진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등판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더군다나 승리투수 이름에 내 이름이 올라와서 의미가 깊다"라며 본인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6회 2사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가서 이닝을 끝냈으면 뒤에 올라오는 투수들도 한결 편했을텐데,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간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경기 상황을 복기하면서 반성하는 말도 남겼다.

마지막으로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에 상관 없이 어떤 상황이든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남은 시즌까지 주어진 역할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본인의 포부까지 밝혔다.

대체 선발로 나왔음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최하늘, 이번 시즌 삼성이 그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번 등판 이후로 최하늘이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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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삼성라이온즈 최하늘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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