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마지막 올스타전을 끝낸 이대호, 소속팀으로 돌아가 남은 후반기를 준비한다

현역 마지막 올스타전을 끝낸 이대호, 소속팀으로 돌아가 남은 후반기를 준비한다 ⓒ 롯데자이언츠


지난 15~16일 잠실에서 펼쳐진 2022프로야구 올스타전, 이대호는 현역 마지막 올스타전을 즐겼다. 15일에 펼쳐진 홈런 레이스에서 이대호는 5개를 치며 통산 3번째 홈런 레이스 우승을 이뤄냈다. 16일에는 드림 올스타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이틀 간의 축제를 마치고, 이대호는 현역 마지막 후반기를 준비한다. 전반기 이대호는 83경기에 나와 317타수 108안타(11홈런) 46타점 32득점 22사사구 타율 0.341 OPS 0.871를 기록했다. WAR(승리 기여도)은 2.24로 팀 내 3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146.2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에선 팀 내 2위다. 게다가 현재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하면서 현역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소속팀 롯데는 현재 리그 6위로 5위 KIA와는 4게임 차이가 난다. 적은 게임차는 아니지만, 후반기에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대호 역시 현역 마지막 시즌을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하길 원한다.
 
 은퇴투어를 하는 이대호에게 수고의 인사를 건네는 선배 이승엽(오른쪽)

은퇴투어를 하는 이대호에게 수고의 인사를 건네는 선배 이승엽(오른쪽) ⓒ 롯데자이언츠


이번 시즌 이대호를 보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은퇴투어 선배인 이승엽이다. 이승엽도 현역 마지막 시즌을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하고 싶어 했었다. 그러나 당시 삼성은 리그 9위를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었다.

당시 삼성의 전력은 처참했었다. 내부 FA였던 최형우(KIA)와 차우찬(LG)이 모두 이적을 했다. 이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외부 FA였던 이원석과 우규민을 영입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는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삼성의 전반기 성적은 34승 3무 51패 승률 0.400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5위였던 두산과는 무려 10게임 차이나 났다. 전반기 팀 타율은 0.271(8위), 팀 방어율은 5.84(최하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엽은 타율 0.283 16홈런 55타점 OPS 0.874로 건재했었다.

그럼에도 삼성은 힘을 내질 못했었다. 후반기 성적이 21승 2무 33패 승률 0.389로 전반기보다 더 좋지 않았다. 5위 SK와는 무려 18게임이나 차이가 났다. 후반기 팀 타율은 0.290(4위)으로 선전했으나 팀 방어율이 5.99(최하위)로 더 나빠졌다. 이승엽은 후반기에도 타율 0.274 8홈런 32타점 OPS 0.848로 선전했으나 순위는 그대로 9위였다.
 
 이대호의 현역 마지막인 2022시즌, 팀원들도 그의 마지막을 좋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대호의 현역 마지막인 2022시즌, 팀원들도 그의 마지막을 좋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 롯데자이언츠


이번 시즌 롯데도 내부 FA였던 손아섭이 NC로 이적을 하면서 전력에 큰 마이너스가 존재했다. 그렇지만 롯데의 전반기 팀 타율은 0.259(4위), 팀 방어율은 4.09(6위)로 비교적 선방한 편이다. 이대호 본인도 전반기 성적이 매우 좋다.

롯데 팀원들도 이대호의 마무리를 좋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특히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이)대호 선배님과 뛸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144경기로 이번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다. 포스트시즌에도 (이)대호 선배님과 같이 뛸 수 있게 열심히 던지겠다"라며 본인의 포부를 밝혔다.

이대호의 2022년 롯데는 이승엽의 2017년 삼성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다. 이승엽은 은퇴 시즌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이와 다른 길을 걷길 원한다. 이번 시즌 롯데와 이대호의 동행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롯데의 후반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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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 삼성[2017년 기록], 롯데[2022년 기록]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마지막 은퇴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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