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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의 85% 정도가 경추통을 경험했을 만큼 목 통증은 대중적인 증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문명의 발달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세가 나빠지고, 운동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목과 어깨 통증은 고질병이 되기 전에 잡아야 합니다. 우리의 목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목디스크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것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컴퓨터 사용뿐 아니라 책상에 앉아 책을 보는 시간이 많은 것도 문제가 됩니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책을 읽다 보면 정상적인 목뼈의 C자형 곡선이 흐트러져 거북목이 되기 쉽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등하굣길이나 휴식 시간에도 휴대폰이나 휴대용 게임기 등을 들여다보는 등 목뼈는 끊임없이 혹사를 당하고 있습니다.

C자형 커브가 없는 목뼈는 범퍼가 고장 난 자동차와 같습니다.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C커브가 사라지면 충격 완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충격이 고스란히 머리로 전달됩니다.

직업 때문에 생기는 똑같은 자세가 목에 부담을 가중합니다. 직장인들 대부분이 어깨 통증이나 목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는 나쁜 자세와 운동 부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빈둥거리는 자세가 몸을 망칩니다.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 있는 것보다 산책이나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즐긴다면 목과 어깨에 진정한 휴식 시간을 줄 수 있습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뼈에서는 칼슘이 빠져나가고, 디스크는 수분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88% 정도 수분으로 이뤄진 디스크는 수분 함량이 점점 줄어들면 납작하게 찌그러지면서 탄력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키가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소위 쉽게 열받는 사람 또한 목디스크 걸리는 지름길입니다. 화를 내면 열과 화가 상충해서 두통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이 있고, 목 어깨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됩니다. 내성적이고 꼼꼼한 성격일수록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성격이 급하고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은 목이 아프기 쉽습니다.

무리한 운동과 짐이 몸을 혹사하기도 합니다. 좀 더 먹고 싶을 때 숟가락을 놓으란 말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운동량이나 강도의 80% 정도만 실행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늘 들고 다니는 가방만 가벼워도 목과 어깨가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아기를 안을 때에는 등받이에 몸을 기댄 상태에서 안아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높은 베개는 차라리 베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베개를 높이 베는 것은 뇌의 혈액순환이나 눈의 피로에도 영향을 끼쳐 집중력과 기억력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목주름도 생기기 쉽고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허리뼈가 무너지면 목뼈도 함께 무너집니다. 목·등·허리·척추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서로 자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허리가 구부정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목을 반듯하게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허리를 곧게 펴야 등과 목도 바르게 펼 수 있습니다.
 
전춘산 원장
 전춘산 원장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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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입니다.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목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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