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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살아 남았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당선자에게 전달되는 흔한 꽃다발 하나 없었다.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선거사무소에 들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 된 2일 0시께 웃음기 없는 얼굴로 들어와 캠프 관계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캠프는 선거 판세를 고려해 지지자들에게 연호를 자제시키고 꽃다발도 증정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우리 계양을 지역구민 여러분 감사하다. 계양을 지역구민들께서 바라시는대로 성실하게 역량 발휘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잘해내겠다"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우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이 부족했다.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지자들과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는 "함께 애써주신 여러분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바대로 소기의 성과를 내고 계양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뜻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하게 받들겠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발언 도중 "아..." 하고 탄식하며 잠시 허공을 바라보더니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대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라는 짦은 당선 소감을 마치고 선거사무소를 떠났다. 

이재명 후보는 지방선거와 함께 열린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개표 50.10%(2일 오전 0시 48분) 상황에서 2만2202표(55.32%)를 얻어 당선을 미리 확정지었다.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는 4273표 차다. 

계양을은 당초 이재명 후보가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며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으나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한 데다가,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재명#당선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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